삼성 갤럭시 S22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 갤럭시 S22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2'가 역대 최고 스펙에도 불구, 가격은 전모델인 '갤럭시 S21' 시리즈와 동일하게 책정됐다. 지난해부터 지속된 반도체 부품 대란과 물류 비용 상승 등 원가 압박에도 불구하고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제조사들의 추격 저지와 판매량 증대를 위해 가격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삼성전자는 온라인을 통해 '삼성 갤럭시 언팩 2022' 행사를 열고 갤럭시 S22 시리즈를 공개했다. 갤럭시 S22 시리즈는 ▲6.1형 '갤럭시 S22' ▲6.6형 '갤럭시 S22 플러스(+)' ▲6.8형 '갤럭시 S22 울트라' 등 3종으로 출시된다.

갤럭시 S22 시리즈는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국내에서 사전판매를 시작하고, 같은 달 25일 공식 출시된다. 가격은 일반 모델 99만9900원, 플러스 모델이 119만9000원이다. 두 모델은 선택할 수 있는 용량이 8GB 램(RAM), 256GB 내장 메모리 한 종류다. 울트라 모델은 12GB 램, 256GB 내장 메모리 모델과 12GB 램, 512GB 내장 메모리를 탑재한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은 각각 145만2000원, 155만1000원이다.


'볼 만한 신제품' 나왔다

갤럭시 S22 시리즈는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신경망프로세서(NPU) 성능을 높인 4나노미터(nm)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밤에도 선명한 영상을 찍을 수 있는 '나이토그래피(Nightography)' 기능 등으로 사진 뿐 아니라 동영상 촬영 성능도 높인 게 특징이다.

삼성 갤럭시 S22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 갤럭시 S22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S22 시리즈는 콘텐츠에 따라 최대 120Hz 화면 주사율까지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다이내믹 AMOLED 2X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영상 등의 콘텐츠의 감상에 최적화된 성능을 갖췄다. 특히 주변 조도에 따라 디스플레이의 픽셀 단위로 밝기를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비전 부스터(Vision Booster)' 기술을 최초로 탑재해 실내뿐 아니라 야외에서도 '보는 맛'을 살렸다.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 S22 울트라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대표하는 'S펜'을 내부에 수납할 수 있게 됐다. 새로운 S펜은 기존 대비 반응 속도를 약 70% 줄여 실제와 같은 매끄러운 필기감을 구현했다. 또 카메라에는 빛 번짐을 감소시킨 '슈퍼 클리어 글래스'를 탑재해 '플레어'(강한 빛이 카메라 렌즈에 반사돼 난반사가 일어나면서 빛 잔상이 화면에 남는 현상) 현상 없이 보다 부드럽고 선명한 촬영이 가능하다.


튼튼하고 오래간다

이번 신제품은 넉넉한 배터리 용량도 강점이다. 특히 울트라와 플러스 모델은 45W 초고속 충전을 지원해 완충하는데 1시간이 채 소요되지 않고, 약 10분 충전하면 50분 이상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또 이번에 처음으로 탑재된 '네트워크 동작 분석(network behavior analysis)' 기능은 사용자가 사용하고 있는 모든 앱을 감지하고 스마트폰의 성능을 최적화해준다.

내구성도 강화됐다. 이번 신제품은 갤럭시 S 시리즈 최초로 '아머 알루미늄(Armor Aluminum)'을 적용했고, 스마트폰 최초로 '코닝 고릴라 글래스 빅투스 플러스'를 스마트폰 전후면 모두 사용해 역대 삼성 스마트폰 중 가장 튼튼한 시리즈가 됐다.

삼성 갤럭시 S22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 갤럭시 S22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날 삼성전자는 갤럭시 S22 시리즈의 '원 UI'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최대 4회까지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태블릿 등 갤럭시 기기 전반에 대한 업데이트 지원을 확대해 사용자들이 보다 오랜 기간 완벽한 갤럭시 생태계를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S22 시리즈는 혁신적인 카메라와 역대 최고 성능으로 사용자들이 창작하고 공유하며, 소통하는데 최상의 선택이 될 것"이라며 "특히 갤럭시 S22 울트라는 '갤럭시 노트'의 가장 사랑 받는 기능과 갤럭시 스마트폰을 대표하는 '갤럭시 S'를 결합해 진정으로 독창적인 모바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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