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딘:발할라 라이징'을 앞세워 무려 6개월새 5000억원이라는 신규 매출을 쌓은 카카오게임즈가 올해도 대규모 신작 공세에 나선다. 모바일 기반 대작급 게임만 10여종, 블록체인과 생활 영역의 게임콘텐츠까지 더하면 예고된 신작만 20여종에 이른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를 게임파이로 명명, 보다 디테일한 토큰 이코노미 구축을 통해 기존 엑시인피니티-미르4 글로벌을 넘겠다는 각오다. 그 밑바탕에는 4분기 기준 이익률 17%의 높은 캐시 창출력과 1조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이 있다.
'오딘 글로벌' 첫 타깃은 린저씨 모인 대만...우마무스메 출격 임박
9일 카카오게임즈가 공개한 올해 신작 라인업은 10여종으로 이중 오딘 대만 버전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하다. 이날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오딘은 고과금 유저 뿐 아니라 합리적인 BM으로 유저 저변을 넓히는 전략을 지켜왔고, 20대부터 40대까지 포용해 국내에서 동일 장르내 최고 DAU를 확보했다"며 "대만의 경우 최근 사전등록 시작 후, 앱마켓 사전등록을 시작했고 되도록 빠른 시일 내 대만 출시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만 론칭 후, 안정화되면 타 국가로의 출시 계획도 알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게임즈가 대만을 첫 출시 국가로 잡은 이유는 한국형 MMORPG에 대한 현지 시장의 인기가 뜨겁기 때문이다. 실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W는 지난해 말 출시 직후 석달째 대만 매출 1위를 질주 중이다. 오딘 역시 리니지W와 이용자 타깃층을 공유하고 있는 만큼, 대만 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더불어 일본 시장을 휩쓸고 있는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와 PC 온라인 생존게임 '디스테라', 모바일 횡스크롤 게임 '가디스 오더', 모바일 수집형 RPG '에버소울' 및 엑스엘게임즈의 신작과 프로젝트 '아레스(가칭)' 역시 올해 출시된다.
이중 우마무스메를 제외한 신작 대부분이 카카오게임즈 산하 자체 개발작으로 올해 역시 이익률 상승세가 기대된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카카오게임즈의 이익률은 17%에 달한다.
웹 3.0의 꿈...2022년 카카오게임즈 '보라 월드'로 만든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게임파이, 이른바 게임 블록체인(보라)에 총력전을 선언하고 신작 10여종을 내놓기로 했다. 지난 6개월간의 준비를 마치고 보라 2.0 동시에 자체 가상자산 지갑과 탈중앙거래소(DEX)도 개발이 한창이다.
무엇보다 카카오 콘텐츠 사업의 양대 축인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비롯, 넵튠과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카카오VX 등 카카오 콘텐츠 영역의 계열사들이 대부분 보라 생태계에 합류했다. 개별 자회사들이 별도 코인을 발행하지 않고, 보라를 함께 키우기로 결의한 셈이다.
이날 조 대표는 "구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에 있는 파트너들이 합류될 것이며, 공개되지 않은 회사들도 있고 꾸준히 추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 게임파이의 핵심은 글로벌 시장에서 플랫폼 역량을 앞세워 구글-애플의 종속도를 낮추는 한편, 블록체인을 통해 이용자 혜택을 늘리는 것이다.
다만 국내 시장과의 규제 괴리 탓에 해외 시장에 주력하는 한편, 기존 히트작 오딘:발할라 라이징의 P2E 버전의 경우 좀 더 시간을 두고 구체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오딘에 P2E 적용 이슈보다, 어떤 방식으로 하는게 맞을지 고민하는 단계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려운 시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확정되면 외부에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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