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국민게임'이라 불렸던 크로스파이어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 IP 확장에 '올인'
e스포츠-영화-테마파크까지...크로스파이어 내세운다
첫 후속작 성공 여부에 업계 관심 집중

/사진=스마일게이트 제공
/사진=스마일게이트 제공

중국 FPS 게임 시장을 휩쓴 슈퍼 지식재산권(IP) '크로스파이어'가 돌아왔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한 '크로스파이어X'를 10일 출시했다. 크로스파이어 출시 15년만에 콘솔 기반 후속작으로 다시 태어난 것.  

크로스파이어는 중국 흥행을 기반으로 지난 2020년 MMORPG 로스트아크가 출시되기 전까지 홀로 스마일게이트의 핵심 매출원 역할을 해왔다. 중국에서는 던전앤파이터와 함께 '국민 게임'으로 불리는 게임이다. 특히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 IP를 기반으로 e스포츠, 영화, 웹툰, 웹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한 첫 후속작인 크로스파이어X의 흥행이 중요한 이유다.


중국 휩쓴 슈퍼 IP 후속작 '크로스파이어X'

크로스파이어X는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크로스파이어 IP를 사용해 콘솔 기반 AAA급 게임으로 개발한 스마일게이트의 신작이다. 크로스파이어X는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멀티 플레이 콘텐츠를 기본으로 크로스파이어의 세계관이 스토리와 캐릭터를 통해 구체화 되는 싱글 캠페인 콘텐츠도 선보인다. 

특히 싱글 캠페인 콘텐츠는 ▲맥스 페인 시리즈 ▲엘런 웨이크 시리즈로 뛰어난 스토리텔링 능력을 입증한 핀란드의 개발 명가 '레메디 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을 통해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뛰어난 몰입감을 준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싱글 캠페인에는 레메디가 독자 개발한 '노스라이트 엔진'이 추가로 적용돼 시네마틱 컷신이 자연스럽게 실제 플레이 화면과 연결되는 크로스파이어X 특유의 연출을 감상할 수 있다.

크로스파이어X 스크린샷 / 사진=스마일게이트 제공
크로스파이어X 스크린샷 / 사진=스마일게이트 제공

멀티 플레이에서는 원작인 크로스파이어 고유의 재미를 살린 '클래식 모드'와 최근 FPS 게임의 트렌드를 반영해 좀 더 속도감있는 플레이가 가능한 '모던 모드'등 다양한 모드를 제공하며 '택티컬 그로스 시스템'과 같은 크로스파이어X만의 캐릭터 성장 시스템을 도입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 '언리얼4 엔진'을 사용한 미려한 그래픽과 오랜 FPS게임 개발 노하우를 통해 근미래 전장의 박진감을 구현해 냈다. 아울러 엑스박스의 콘솔 기기인 엑스박스 시리즈 X|S는 물론 엑스박스 원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으며, 엑스박스 시리즈 X에서는 4K 해상도에서 60FPS이상으로 즐길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 핵심 IP이자 캐시카우

이처럼 공을 들일만큼 스마일게이트에게 크로스파이어 IP는 각별하다. 지난 2007년 출시돼 중국에서 성공하면서 핵심적인 매출원 역할을 장기간 해왔기 때문. 사실 크로스파이어는 우리나라보다 중국에 더 많이 알려진 게임이다. 중국에서 텐센트가 서비스하면서 중국의 '국민게임'이 됐다. 덕분에 스마일게이트는 이른바 '3N'의 뒤를 잇는 거대 게임사로 자리매김했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이사회 의장 / 사진 = 스마일게이트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이사회 의장 / 사진 = 스마일게이트

지난 2020년 스마일게이트의 매출은 1조73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해외 게임 매출은 843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3.7% 수준이다. 또 크로스파이어를 유통하는 주력 계열사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의 2020년 매출은 563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크로스파이어가 여전히 스마일게이트의 핵심 매출원 역할을 하고 있는 것. 크로스파이어가 없었다면 지금의 스마일게이트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IP 확장 꿈꾸는 스마일게이트...크로스파이어X 흥행 필요해

앞서 스마일게이트는 흥행에 성공한 크로스파이어 IP를 새로운 장르의 게임은 물론이고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방면으로 확장하는데 힘을 실어왔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고,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한 실시간 전략(RTS) 게임 크로스파이어: 리전을 개발중이다.

또 크로스파이어 IP를 기반으로 할리우드의 메이저 배급사인 소니픽처스와 손잡고 대작 할리우드 영화도 제작 중이다. 크로스파이어 IP는 영화화 이전에 이미 중국 시장에서 드라마 '천월화선'으로 제작되어 총 18억뷰를 기록하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해 3월 스마일게이트와 리얼라이즈픽쳐스는 조인트벤처(JV)인 '스마일게이트리얼라이즈'를 설립, 다양한 멀티 콘텐츠 IP를 활용한 영화, 드라마 등 영상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스마일게이트리얼라이즈는 단발적 원 소스 멀티 유스(OSMU)를 넘어 발굴한 여러 IP를 하나의 세계관으로 엮어 '유니버스'화 시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중국 광저우에 문을 열 '크로스파이어' 테마파크의 실내 공간 /사진=스마일게이트 제공
중국 광저우에 문을 열 '크로스파이어' 테마파크의 실내 공간 /사진=스마일게이트 제공

이에 더해 지난해 9월에는 중국 광저우에 크로스파이어를 테마로 한 실내외 테마파크 '천월화선: 화선전장'을 열었다. 화선전장은 총 9917.36m(약 3000평) 규모의 공간을 실내 시설과 실외 시설로 구분해 조성됐다. 실내는 서바이벌 전투 체험, VR, 키즈존, F&B, MD 판매점 등으로 나뉘어 있다. 실외는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한 체험 존이 마련됐다. 그 외 테마파크가 위치한 복합몰의 부대 시설인 호텔의 1개 층을 크로스파이어 테마로 꾸며 체험과 휴양을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스마일게이트의 주요 사업에 크로스파이어 IP는 빼놓지 않고 들어가고 있다. 스마일게이트가 크로스파이어X 흥행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