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방과후 설렘'/사진=이스트소프트 제공
MBC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방과후 설렘'/사진=이스트소프트 제공

이스트소프트가 'AI 아이돌'로 엔터테인먼트 영역까지 버추얼 휴먼 사업을 확장한다.

이스트소프트는 MBC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방과후 설렘' 제작사 펑키스튜디오의 매니지먼트 부문 총괄 운영사인 엠이오와 해당 프로그램에서 배출한 아이돌의 버추얼 휴먼 제작 및 지식재산권(IP)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방과후 설렘은 빌보드 차트에 도전할 글로벌 걸그룹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공중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미국, 중국, 일본, 남미, 캐나다 등 다양한 국가에서 약 9만명이 지원했으며, 영상 누적 조회수는 7억뷰를 돌파했다. 투표수 역시 일일 40만 건을 기록하며 비드라마 부문에서 화제성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계약으로 이스트소프트는 엠이오로부터 해당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되는 최종 7인에 대한 원천 콘텐츠를 제공받아 버추얼 휴먼을 제작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방과후 설렘' 버추얼 휴먼 론칭 시점에 맞춰 IP 사업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연사업 ▲광고 모델 사업 ▲인터랙티브 애플리케이션 사업 ▲콘텐츠 제작 및 유통사업 ▲전시 및 음원 사업 등 버추얼 휴먼을 활용해 진행 가능한 모든 사업에 대한 독점권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IP사업을 위해 'AI 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전문가를 영입해왔다. AI 사업본부는 신사업 운영과 함께 AI 아나운서, AI 강사에 대한 고도화와 추가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를 담당한다.

조이현 엠이오 대표는 "기존 IP의 부가가치를 버추얼 휴먼 기술로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에 양사가 동의해 이번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이스트소프트와 함께 장기적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외에서 많은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글로벌 IP를 확보하게 된 만큼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내부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며 "올해 커머스, 스포츠 등 다양한 영역으로 버추얼 휴먼 서비스를 빠르게 확장하면서 이스트소프트를 버추얼 휴먼 에이전시로 특화시킬 계획이며, 이를 필두로 메타버스 산업에 본격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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