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창업주' 김정주 회장이 1일, 향년 5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자 넥슨인들도 깊은 슬픔에 빠졌다.
1일 넥슨은 김 회장의 별세를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를 통해 게시하고 오웬 마호니 CEO의 명의로 애도를 표했다. 그는 "우리의 친구이자 멘토인 제이 킴을 잃은 비극을 표현하기 어렵다"며 "그는 선각자로, 많은 직원들을 격려하고 이끌었던 리더"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세상에 많은 긍정적 영향을 미친 인물"이라며 "넥슨 가족과 많은 친구들이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비통해했다. 넥슨 직원들 또한 슬픔을 가누지 못하는 모습이다. 넥슨과 그룹사 계정의 소셜커뮤니티(블라인드)에는 수백여개의 조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한국 벤처업계를 함께 이끌었던 동료들 또한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 계정을 통해 "업계의 큰 슬픔"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통해했다. 배봉건 엔픽셀 대표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믿고싶다"며 "힘든 역경을 이겨내면서 성과를 내야하는데 너무 슬프다"고 비통한 심정을 토로했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 역시 "정치적인 이슈에 얽히며 아름답게 여겨졌던 창업성공의 신화가 퇴색되고 게이머들 돈만 탐하는 악덕기업이라는 오명 탓에 창업주가 매우 힘겨웠던 것으로 안다"면서 "한국 게임사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던 그의 시도를 이제라도 재평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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