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지난달 28일 극적인 반등에 성공한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5300만원대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 특히 전쟁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비트코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의 경우 비트코인에 2만달러(약 2410만원) 프리미엄이 붙는 상황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2.89% 상승한 개당 5379만3000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28일부터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는 것. 특히 전쟁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비트코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리서치 기관 아케인리서치가 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우크라이나 사용자들의 테더 및 비트코인 구매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월말 기준 24시간 동안 우크라이나 법정통화 흐리브냐와 USDT 거래페어 거래량은 약 850만달러 규모를 나타냈다. 지난 6주간 해당 거래페어의 거래량이 300만 달러를 넘은 적은 거의 없었다. 

또 우크라이나 법정통화 흐리브냐와 비트코인 거래페어의 24시간 거래량은 러시아 침공 전 약 100만달러 규모에서 현재 300만달러로 증가했다. 러시아인과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인들도 전례 없는 수준으로 가상자산을 매수하고 있다. 은행 시스템 붕괴를 우려하며 안전자산으로 가상자산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

아울러 디파이 분석 업체 디파이프라임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러시아 P2P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에서 비트코인의 루블화 가격이 643만8818루블(약 6만1608달러)까지 치솟았다. 글로벌 평균 시세보다 약 2만달러 프리미엄이 붙은 것. 디파이프라임은 "새로운 '김치 프리미엄'인 '마트료시카(러시아 전통 목제 인형) 프리미엄'이 등장했다"고 진단했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2.18% 상승한 개당 360만7000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도 비트코인 상승세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다. 다만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이더리움 네트워크 수수료인 가스비의 최근 7일 중간값이 61.719 Gwei를 기록하며 최근 6개월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더리움 생태계 내에 트랜잭션 감소는 가스비 하락으로 연결된다. 

더불어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0.42% 상승한 개당 949원에 거래됐다. 리플 관련 주목할만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리플은 상승률이 적어 횡보하는 모습이다. 

이밖에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0.46% 하락한 개당 1484원에 거래됐다. 그라운드X는 양주일 현 카카오 부사장을 대표이사에 내정했다고 2일 밝혔다. 양주일 내정자는 오는 3월 말로 예정된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한편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는 전일 동시간 대비 2.32% 상승한 개당 132달러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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