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7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1.59% 하락한 개당 4783만7000원에 거래됐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발 금리인상이 임박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2일부터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에 지난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소속 시니어 상품 전략가 마이크 맥글론이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은 3만 달러선을 다시 테스트할 수 있다. 증시는 금요일 폐장 이후 2% 하락했으며, 위험 자산인 비트코인은 힘든 한주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7일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가 23을 기록했다. 극단적 공포 단계가 지속되고 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다만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가상자산에 대한 정부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을 통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이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부각받을 수 있다는 것, 모금활동과 국가의 지갑 공개를 통해 가상자산을 인정하는 국가가 늘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 가상자산이 제도권 및 정부의 영향력이 미칠 수 있다는 점도 예상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더리움과 리플도 하락폭을 키웠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3.28% 하락한 개당 318만1000원에 거래됐다. 또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2.9% 하락한 개당 904원에 거래됐다. 두 가상자산 모두 주목할만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비트코인 약세에 동반 하락하는 모습이다.
이밖에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0.84% 하락한 개당 1409원에 거래됐다.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는 전일 동시간 대비 1.65% 하락한 개당 119달러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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