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전자 모바일 US 트위터 캡쳐
/사진=삼성전자 모바일 US 트위터 캡쳐

삼성전자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9일 공개된 애플 신제품에 대한 조롱글을 올렸다.

이날 삼성전자 미국법인 트위터에는 "울트라? 그린? 우린 진심으로 기분 좋게 느낀다(Ultra? Green? We're feeling sincerely flattered today)"라는 글이 게시됐다.

이날 애플은 새로운 PC용 칩셋 'M1 울트라'와 '아이폰 13' 시리즈의 새로운 그린 색상을 공개했다. 삼성은 '울트라'라는 모델명과 그린 색상이 자신들의 최신 제품을 모방한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비꼰 것이다.

애플 M1 울트라 /사진=애플 제공
애플 M1 울트라 /사진=애플 제공
삼성 갤럭시 S22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삼성 갤럭시 S22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울트라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제품군 최상위 제품에 붙이는 형용사다. 그동안 애플은 '프로'나 '맥스'라는 표현을 써왔지만, 이번에 그보다 상위 라인업을 발표하며 울트라라는 모델명을 붙였다.

그린 색상의 스마트폰 역시 최근 삼성전자가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있는 색상 중 하나다. 지난해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에 그린 색상을 적용해 좋은 반응을 이끌었고, 최근 출시된 '갤럭시 S22 울트라'에서도 그린 색상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아이폰 13 /사진=애플 제공
애플 아이폰 13 /사진=애플 제공
삼성 '갤럭시 S22 울트라' 그린 모델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 '갤럭시 S22 울트라' 그린 모델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와 더불어 삼성전자는 트위터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S펜으로 갤럭시 탭S8에 노트하라(Taking notes on our #GalaxyTabS8 with the in-box S Pen)"는 글도 올렸다. 애플이 이날 공개한 '아이패드 에어'는 애플펜슬을 지원하지만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는 점을 비꼰 것이다.

이런 삼성전자의 조롱에 애플팬들은 "애플이 삼성전자 플래그십보다 더 강력한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며 응수에 나섰다. 이날 애플이 공개한 '스튜디오 디스플레이'에 '아이폰 11' 시리즈에 탑재됐던 'A13 바이오닉' 칩셋이 내장됐는데, 이 프로세서가 최신 갤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보다 벤치마크 수치가 높다는 점을 들어 삼성을 조롱한 것이다.

이밖에도 애플팬들은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 S22' 시리즈에서 불거진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를 통한 성능 제한 논란이나 애플 M1 칩셋과 삼성 제품에 주로 탑재되는 퀄컴 '스냅드래곤' 칩셋의 성능 차이 등을 들며 트윗 내용을 반박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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