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왼쪽)과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 /캐리커쳐=디미닛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왼쪽)과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 /캐리커쳐=디미닛

하이브가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 이후 첫 번째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지난해 예고한 신사업들이 본격화되기에 앞서 하이브의 과거와 현재를 주주들과 함께 되짚어 보고, 미래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공유하겠다는 취지다.

하이브는 오는 30일 17기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첫 번째 주주서한을 발송했다고 16일 밝혔다. 주주서한에는 팬의 소중함이 언급됐으며 음악과 아티스트, 팬을 중심에 두고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구체적으로는 3대 사업 축인 레이블과 솔루션, 플랫폼 부문이 각각 어떻게 팬 중심 사고를 기반으로 확장 중인지와 2022년 사업 목표를 다뤘다. 하이브는 최소 세 팀의 신인팀 데뷔를 준비 중에 있다. 위버스 플랫폼 고도화와 게임-스토리-대체불가능한토큰(NFT) 사업에서의 팬 경험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앞서 하이브는 이타카 홀딩스 인수를 계기로 레이블 역량 강화에 나선 바 있다. 앞서 확보해 놓은 레이블 부문의 역량을 기반으로 올 한 해 동안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한층 더 강화한다. 최소 세 팀의 신인팀 데뷔도 준비 중에 있다.

솔루션 부문은 팬 경험 확대를 위한 상호 작용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를 접목한 웹툰과 웹소설을 출시한 'OSB' 사업은 다양한 창작물의 형태로 경계를 넘나들며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NFT 사업은 올해 중순쯤 NFT 콘텐츠와 거래소 플랫폼을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 자체적으로 게임 기획 및 개발을 진행할 수 있는 신설 조직 '하이브 IM'은 방탄소년단 팬덤을 비롯한 전 세계의 라이트 게임 유저들을 대상으로 오는 6월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플랫폼 부문 또한 필수 팬 플랫폼으로서의 고도화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특히 올해 네이버 브이라이브와 통합 플랫폼인 '위버스 2.0'으로 하이브의 신사업들과 연계한 종합 팬덤 플랫폼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하이브는 주주서한 말미에 주주들의 의견과 이해를 의사결정에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이사회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겠다는 뜻 또한 밝혔다. 이들과 함께 '지속 가능한 회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과 다양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할 예정이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