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연차 명가 포드가 전기차 9종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현지시간 14일 포드는 새로운 전기차 7종을 유럽에 출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포드는 현재 유럽 시장에서 머스탱 마하-E를 출시했으며 올해 3분기 E-트랜짓을 선보입니다.
포드 유럽지부의 스튜어트 로울리 최고경영자(CEO)는 "변화하는 유럽 소비자들의 차량 수요에 부응하고 전기차 산업에 발맞춰 완전 전동화를 이루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포드는 2024년까지 승용차 3종과 상업용 차량 4종을 공개하고 2026년까지 60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포드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부문 자회사 'SK온', 터키의 '코치 홀딩'과 함께 배터리 생산 관련 합작법인을 설립합니다. 뿐만 아니라 독일의 배터리 조립 시설과 터키에서의 니켈 전지 생산 공장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외신들은 유럽 진출로 포드와 폭스바겐 간 전략적 협력관계가 더욱 돈독해졌다고 말했습니다. 포드는 생산량 확대를 위해 폭스바겐의 모듈식 전자 구동 플랫폼(차량 기본 뼈대)을 선정했습니다. 독일 퀼른 지역 배터리 조립 공장 건설을 이유로 포드는 폭스바겐에 20억달러(약 2조4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포드는 최근 전기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포드는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사업을 분사하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전기차 부문 '포드 모델e'는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가 맡고 애플과 테슬라 출신 덕 필드가 전기차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책임집니다. 팔리 CEO는 "두 사업에는 서로 다른 기술과 사고방식이 필요하다"며 "하나의 조직으로는 테슬라를 이기거나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포드는 전기차 개발에만 올해 50억달러(약 6조2000억원)를 투자하고 2026년까지 500억달러(약 62조원)를 투입합니다. 2026년까지 전기차 20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기 위함입니다. 팔리 CEO는 "우리는 전통의 자동차 기업 뿐만 아니라 신생 전기차 기업들도 물리치고 싶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과연 포드의 전기차 시장 공략이 순풍을 만날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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