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가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원천 차단합니다.
현지시간 24일 미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 정부의 대기자원위원회(CARB)는 최근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의 시행령을 확정합니다. NYT는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 금지를 확정 및 의무화한 정부는 캘리포니아 주가 최초"라고 말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는 미국 50개 주 중 가장 인구가 많은 만큼 이번 시행령의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행령 규정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사들은 판매되는 신차 중 전기차의 비중을 2026년 35%, 2030년 68% 수준으로 높여야 합니다. 해당 목표를 충족시키지 못한 기업들은 1대당 2만달러(약 2600만원)의 벌금을 낼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상반기 전기차의 비중은 16%로, 지난해 12.41% 대비 소폭 늘어났습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자동차 배기관은 과거 기계식 전화기처럼 여겨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규정은 야심차고 혁신적이며 미래 세대를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행동"이라며 "캘리포니아는 계속해서 무공해 운송수단 혁명을 이끌어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향후 6년 동안 100억달러(약 13조340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와 전기차 충전소 확대 등 다양한 지원 및 투자 정책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시선도 여전히 있습니다. 미국 자동차혁신연합(AAI)의 존 보첼라 회장은 "이번 캘리포니아의 규제는 극도로 도전적"이라며 "성공적으로 시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습니다.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내연기관 판매 차단은 전 세계적인 흐름으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말 유럽연합(EU) 27개국 환경부 장관들은 2035년 이후 내연기관 엔진 차량의 판매를 금지한다는 계획에 합의했습니다. 이보다 앞선 2020년 10월에는 중국이 2035년 일반 내연기관 차량 생산을 중단하는 로드맵을 밝혔습니다.
과연 2035년에는 내연기관 차량이 정말 판매되지 않을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