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방역로봇 출시 및 '로봇 플랫폼 사업자'로 사업 확장 발표
대형 방역로봇·중소형 방역로봇 월 구독료 각각 79만원, 75만원

(왼쪽 두번째부터) 이상호 KT AI 로봇사업단장, 인정수 KT AI 로봇사업담당, 박상목 KT AI 로봇플랫폼담당, 우성식 KT AI 로봇사업추진팀 부장. /사진=KT
(왼쪽 두번째부터) 이상호 KT AI 로봇사업단장, 인정수 KT AI 로봇사업담당, 박상목 KT AI 로봇플랫폼담당, 우성식 KT AI 로봇사업추진팀 부장. /사진=KT

디지털 플랫폼 기업 KT가 로봇 서비스를 위한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며 로봇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공기 살균 등 방역 기능이 중요해진만큼, 공장에 배치하는 산업용 로봇에서 서비스 로봇으로 타겟 사업을 바꾸고 고객 맞춤형 '로봇 서비스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30일 열린 KT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상호 KT AI 로봇사업단 단장은 "현재 다양한 서비스 로봇이 확대돼 사용되고 있는데, 로봇이 단순히 배송 서비스에 국한되는 것을 넘어서 궁극적으로는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공하는데 수익 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KT는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로봇을 모두 품는 형태를 기준으로, 로봇 기능을 잘 모르는 고객들도 쓰기 편하게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사람 없이 로봇이 알아서 척척" 구독형 AI 방역로봇 2종 출시

이번에 출시된 AI방역로봇은 중소형과 대형으로 총 2가지다. 플라즈마, 자외선 파장(UVC) 살균과 공기청정 기능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에 출시된 서비스는 KT 로봇 플랫폼 기반의 종합 서비스 형태로 제공된다. ▲로봇 설치 ▲플랫폼 사용 ▲원격 관제 ▲매장 컨설팅 ▲현장 AS 출동 ▲전용보험 제공 ▲매장 네트워크 구축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인정수 KT AI 로봇사업담당은 "방역로봇 3000~4000대 상용화를 중장기 시장 목표로 잡고 있다"며 "가격대가 약 2000만원대로, 중소형 방역로봇의 월 구독료는 월 75만원, 대형 방역로봇 구독료는 월 79만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KT방역로봇이 방역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KT방역로봇이 방역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KT 측은 AI방역로봇을 우선적으로 병원과 지자체, 공공시설 등 기업간거래(B2B) 중심으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인정수 KT AI 로봇사업담당은 "여타 방역 로봇들은 가격이 1억원대에 형성돼 상용화가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며 "보다 저렴한 가격과 종합 서비스 기술로 병원과 지자체,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로봇 제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상호 KT AI 로봇사업 단장은 "KT는 국내 서비스 로봇 시장을 확대해 원가 절감을 통해서 소비자 구매 비용 낮추는 전략을 고민 중이고, 최근 로봇 보안 이슈가 글로벌 이슈로 떠오르는 만큼 관련 전략도 구체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로봇'에 진심인 KT...디지코 중심축에 로봇 세운다

앞서 KT는 지난 1년간 AI서비스로봇, AI호텔로봇, AI케어로봇, 바리스타로봇 등 로봇 서비스 플랫폼을 꾸준히 확장해왔다. 구현모 대표 취임 이후 로봇 사업 전문 조직을 편성하고, 지난해 10월 'AI로봇사업단'을 신설했다. 또 현대로보틱스 등 로봇 관련 업체들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으며 빠르게 시장 선점에 나서는 모양새다. 

KT 로봇플랫폼. /사진=KT
KT 로봇플랫폼. /사진=KT

KT는 올해도 로봇을 신성장 블루오션으로 보고 핵심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로봇 시장은 오는 2025년 2조8000억원, 누적 보급 로봇 23만대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KT 측은 자사가 로봇 개발 사업에서 초고속, 초연결, 초저지연이라는 5세대(5G) 네트워크와 사물인터넷(IoT), 각종 빅데이터 등 통신사의 강점을 살린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호 KT AI 로봇사업단장은 "이제 로봇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디바이스 자체가 아니라 종합적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 플랫폼"이라며 "KT는 로봇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경험을 혁신하는 새로운 로봇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AI방역로봇 출시를 기점으로 KT는 앞으로도 본격 성장하는 로봇 서비스 시장 공략을 위해 고객의 필요에 맞게 배송과 물류, 환경, F&B 등 신규 영역으로 서비스 플랫폼을 지속 확장할 계획이다.

김경영 기자 management@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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