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카카오 디지털광고 점유율 업계 1위로...유튜브-네이버도 제쳤다
국내 모바일 플랫폼 시장의 최강자 카카오가 온라인 광고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어 주목된다. 올들어선 네이버의 성장률을 압도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일각에선 정점에 다다른 유튜브의 동영상 광고를 넘어 카카오가 디지털 광고시장의 최강자로 거듭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30일 증권가에 따르면 올 1월과 2월, 카카오가 모바일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전년동기대비 38.8%라는 기록적인 광고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국내 온라인 광고시장은 2022년 들어 월간 약 3000억원, 분기로는 무려 1조원 규모에 육박한다. 이중 카카오의 몫은 약 2000억원 수준에 이른다. 올 1분기에는 카카오가 유튜브와 네이버, 페이스북을 모두 제친 것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디스플레이의 경우 카카오톡 내 기존 주력의 채팅탭 뿐만 아니라 뷰탭, 쇼핑탭까지 전방위적으로 트래픽 및 광고 슬롯이 확대됐다"면서 "성장률이 꺾인 동영상 광고시장에서의 반전이 없다면, 검색외 디지털 광고시장에서 올해 카카오가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 기간 네이버의 광고 매출 성장세는 약 8%대, 유튜브와 페이스북 모두 한자릿 수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카카오는 모바일 주력 서비스에 광고를 일제히 붙이며 40%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동영상 광고 성장이 주춤하는 틈을 카카오톡 앱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디스플레이가 파고 들고 있는 것. 특히 카카오의 경우, 유튜브와 다르게, 콘텐츠 외 핀테크, 커머스 기능까지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어 광고 점유율 상승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추정된다. 여전히 검색광고와 PC광고 비중이 높은 네이버까지 카카오에 밀리는 형국이된 것.
카카오는 카카오톡 내 광고상품인 톡채널과 비즈보드, 커머스 플랫폼 선물하기 등을 앞세워 다양한 모바일 광고상품을 영위하고 있다. 무엇보다 톡비즈 내 광고형 매출은 비즈보드의 견조한과 메시지형 광고의 공격적 확장을 중심으로 시장 수준을 상회하는 수준까지 성장했다.
여기에 B2C 이모티콘 부문 광고수익도 매달 급증하고 있다. 메시지 광고의 특성상 제한된 인벤토리가 없기 때문에 광고주가 유입되고 더 많은 메시지를 발송할수록 광고 계약 수량의 상승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또한 광고비 대비 효율성(ROI)가 높은 톡채널의 친구추가 기능도 광고 수익 증대에 상당한 보탬이되고 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톡채널은 디스플레이 광고에 비해 계절적으로 덜 민감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메시지형 광고(톡채널+알림톡) 성장성이 향후 더욱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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