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창업자이자, 오너인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김성수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대표에게 자신의 자리를 맡겼다. 창업멤버는 아니지만, 김 대표의 연륜을 믿고 이사회를 맡긴 것이다.
29일 카카오는 주주총회 직후 열린 이사회를 통해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김 신임 의장은 지난 2000년부터 온미디어, CJENM, 카카오M,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거치며 대한민국 콘텐츠 비즈니스 구조의 혁신과 글로벌화를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그는 현재 카카오 공동체 얼라인먼트 공동센터장으로서 지속가능한 성장 관점에서 카카오 공동체 전반의 전략 방향을 조율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어느덧 한국나이로 환갑을 맞은 김 대표는 '젊은 기업' 카카오의 내홍을 극복하고 안정적 성장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지금으로부터 30년전인 지난 1990년 제일기획에 입사한 후, 줄곧 방송사의 중심에서 활약해 왔고 1990년 제일기획에 입사했다. 이후 2001년 온미디어 대표를 거친뒤 2011년~2018년까지 CJ E&M 대표를 역임했다. 카카오 입사 연차는 4년에 불과하지만, 탁월한 조율 능력 덕에 김 의장의 신뢰가 두텁다는 후문이다.
실제 그의 업력으로만 보면, 국내 1세대 인터넷 기업 CEO보다도 사회경력이 길다. 그만큼 그의 연륜과 사업 경험이 카카오 공동체 간 조율을 이끌기에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를 통해 공동체 내 논란 요소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게 김 의장의 복안이다. 무엇보다 속도전이 장기인 남궁훈 대표가 카카오의 사업 역량을 높인다면, 뒤에서 이를 지원하는 역할은 김 대표의 몫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김 대표가 의장 자리를 맡아 여전히 40대의 젊은 나이인 남궁훈 대표 내정자를 뒤에서 지원, 노사 이슈와 공동체 리스크 관리 등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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