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스튜디오가 'SLL'로 사명을 바꾼다.
JTBC스튜디오는 31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SLL(에스엘엘)은 Studio LuluLala(스튜디오룰루랄라)의 약어로 전 세계인의 일상에 '룰루랄라'의 순간을 더해줄 콘텐트를 만들겠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사명 변경은 독자적인 회사명을 통해 전세계 콘텐트 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자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면서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을 넘나들며 세계 최고 수준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가 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획·개발부터 제작, 투자, 유통까지 콘텐트의 전 분야를 아우르는 완성형 스튜디오 체제를 구축한 SLL은 BA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스튜디오버드, 스튜디오슬램, 스튜디오피닉스, 앤솔로지스튜디오, 콘텐츠지음, 클라이맥스스튜디오, 퍼펙트스톰필름, 프로덕션H 등 국내 유수의 드라마, 영화, 예능 제작사를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을 제작한 필름몬스터를 계열사로 두고 있으며, 하우픽쳐스, nPio, 베티앤크리에이터스 등 다수의 크리에이터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드라마, 영화, 예능 제작 외에도 2021년 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티빙에 투자하여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파워를 강화하는데 이바지했고, 주주인 CJ ENM 및 네이버와 함께 '넘버원 K콘텐트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외에도 CG/시각기술효과(VFX) 분야 역량 강화를 위해 VA코퍼레이션에 초기 지분 투자를 진행했으며, 게임, 웹툰, 디지털 숏폼 등 콘텐트 장르 확장을 위해 테이크원컴퍼니, 메타코미디, 21스튜디오 등 다양한 회사에 투자하며 협업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더불어 미국 프리미엄 콘텐트 제작사 윕(wiip)까지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 정조준에 나섰다. 스튜디오룰루랄라 D-LAB을 통해 디지털 콘텐트 시장에서도 선두주자의 입지를 굳혔다. 국내외에서 지식재산권(IP) 및 제작력 확보, 유통망 확대 등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는 SLL은 사명 변경을 계기로 성장세에 속도를 붙일 계획이다.
정경문 SLL 대표는 "사명 변경에는 드라마, 영화, 예능, 디지털, CG/VFX, 음악, 매니지먼트, MD 등 스튜디오 사업 영역을 전방위적으로 확장하여 글로벌 콘텐트 리더로 한층 도약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며 "급변하는 시장 속에서 전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는 최고의 프리미엄 콘텐트 제작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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