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준 컴투스 그룹 이사회 의장/사진=컴투스
송병준 컴투스 그룹 이사회 의장/사진=컴투스

 

메타버스 확장에 총력전을 선언한 컴투스 그룹이 창사 이래 첫 대규모 공개채용에 나서 이목이 쏠린다. 컴투스와 게임빌을 비롯한 주요 관계사 직원수를 모두 더하면 1500명 규모. 올해는 전직원의 15% 규모를 한해에 뽑아 신사업으로 퀀텀점프를 이루겠다는 의지다.

18일 컴투스 그룹은 ▲컴투스홀딩스 ▲컴투스 ▲컴투스플랫폼 ▲컴투버스 ▲펀플로 등 5개 주요 기업을 통해 세 자릿수 규모의 대규모 경력직 채용에 나섰다. 모집 분야는 블록체인·메타버스·게임제작·게임사업·플랫폼·경영지원 등 6개 분야로, 채용은 다음달 8일까지 진행된다.

컴투스 그룹 채용은 자기소개서 작성 없이 3분이면 간편하게 지원할 수 있는 '원클릭'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원자들은 이름, 연락처 등 기본 정보와 자유 양식의 포트폴리오만 등록하면 간편하게 지원할 수 있으며 5개 기업 간 중복 지원도 가능하다. 또 '5분 전화 인터뷰'와 '화상 면접'을 활용해 대면을 최소화하고, 빠르게 채용 절차를 진행한다. 최종 합격자는 입사와 동시에 일주일 간의 리프레시 휴가가 주어지며, 컴투스 그룹의 복지제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컴투스 그룹은 작년 포괄임금제를 폐지했고, 사내 식당에서 조식·중식·석식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 매년 200만원 상당의 복지카드를 비롯해 다양한 직원 중심의 복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 게임 제작 노하우와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 등 다수의 글로벌 스테디셀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히트작 서머너즈 워 시리즈의 경우, 4월 들어서도 글로벌 일매출 80억원을 기록하는 등 10년에 걸쳐 장기흥행을 잇고 있다.

최근에는 메타버스 사업 '컴투버스'와 함께 블록체인 신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으며, 웹3 기반 'C2X 블록체인 플랫폼' 등 차세대 게임 생태계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관련업계에선 컴투스가 이번 채용을 계기로 사세를 크게 키워 오는 2026년까지 을지로 3가 신사옥을 통해 그룹의 역량을 결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컴투스 그룹은 해당 지역에 약 1만㎡ 대지에 연면적 10만㎡ 이상의 규모로 신사옥을 건설할 계획이다. 현재 부지 확보까지 완료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실 1세대 모바일 게임사로 명성을 떨친 컴투스는 작년부터 메타버스 신사업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서머너즈 워를 비롯한 글로벌 히트 IP를 보유한 데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 테라 기반 가상자산 C2X 등을 갖추고 있어 연계 시너지가 상당할 전망이다. 

지주사 역할을 맡고 있는 컴투스홀딩스가 C2X 코인을 통해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개발 자회사 컴투스의 게임 개발력이 뒤를 받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C2X 코인은 FTX 등 해외 유명 거래소에 속속 상장되며 빠르게 유동성을 불리고 있다. 웹 3.0의 대표주자인 테라와 해시드가 지원군으로 나선 만큼, 시장의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덕분에 이른바' 원히트 원더', 단일 히트작 게임사라는 불명예도 올해 불식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개발을 넘어 플랫폼 사업으로 진화하기 위해 대규모 공개채용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갖춘 기업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고, 이를 자산으로 풀어낼 수단이 많아 올해가 기대되는 게임사"라고 분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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