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준 컴투스 이사회 의장/사진=컴투스
송병준 컴투스 이사회 의장/사진=컴투스

 

이른바 '컴투스 코인'이라 불리는 컴투스-컴투스홀딩스의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코인) 'C2X 코인'이 해외 판매와 상장까지 마무리된 가운데, 시가총액을 8조원 수준까지 불려 주목된다. 이는 컴투스-컴투스홀딩스의 주식시장 합산 시가총액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특히 코스피 상위주인 KT의 기업가치(시총 9조원)와 유사한 수준까지 덩치를 불렸다. 

25일 가상자산 거래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컴투스 C2X 코인은 개당 4.22달러 수준에 거래, 총 발행량 20억개를 대입한 시가총액은 약 8조원을 상회한다. 이는 컴투스-컴투스홀딩스 합산 시가총액의 4배에 달하는 규모다. 

앞서 컴투스는 지난 21일 FTX와 후오비 등 해외 거래소에 물량을 풀고, 상장에 돌입했다. 국내 코인 거래소인 코인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컴투스는 이해관계자인 만큼, 노이즈 최소화를 위해 해외시장을 택했다. 업계에선 이번 상장을 통해 마케팅물량 일부와 IEO 세일물량이 풀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더불어 C2X 블록체인 플랫폼은 FTX 벤처스와 점프 크립토, 애니모카 브랜즈 등이 참여하는 비공개 펀딩 라운드를 통해 2천500만 달러(약 303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펀딩 라운드에 참여한 투자사들은 FTX 벤쳐스, 점프 크립토, 애니모카 브랜즈, 테라, 해시드 외에도 스카이바운드, 갤럭시 인터랙티브, 블록체인 코인베스터스, 크립토 닷컴 등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게임, 엔터테인먼트를 아우르는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참여했다. 코인 투자유치와 상장까지 동시에 이뤄낸 셈. 

C2X 코인은 컴투스-컴투스 홀딩스가 발행을 주도한 가상자산이다. 최근 공개된 C2X 발행계획서(백서)를 살펴보면 C2X 플랫폼은 테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설계, 생태계 참여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이용자 참여형 '오픈 플랫폼'을 지향한다. 높은 안정성, 공정성, 투명성을 바탕으로 소수의 관계자가 아닌 모든 참여자가 주체가 돼 이익을 공유하는 선순환 생태계가 핵심이다.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등 다양한 히트 게임의 P2E 역시 C2X 생태계를 통해 공급된다. 

C2X 블록체인을 함께 구성하게 될 거버넌스 카운슬에는 컴투스-컴투스홀딩스 외에도 테라와 국내 최대 코인 투자사인 해시드가 포함됐다. 해시드와 테라의 글로벌 브랜드 파워가 상당한 만큼, 마케팅 과정에서 적잖은 힘이 될 전망이다. 특히 테라의 루나는 C2X 개인지갑에서 호환도 가능하다. 총 발행량 중 컴투스-컴투스홀딩스가 전체의 15%를 보유하고 있으며, 에코시스템 물량은 프로토콜에 의해 생태계에 입점하는 게임을 통해 생태계에 공급된다.  

한편 송재준 컴투스 대표는 최근 열린 2021년 4분기 실적발표회를 통해 "컴투스는 발행한 가상자산 C2X의 보유분에 5년동안 매각하지 않는 락업(Lock-Up)을 걸었다"며 "단기적인 이익보다 장기적 관점으로 바라보기 위한 의도적 장치"라고 밝힌 바 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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