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한샘 대표/사진=한샘
김진태 한샘 대표/사진=한샘

 

IMM사모펀드 인수 이후 첫 외부행사를 진행한 가구 1위 한샘이 올해 사업목표를 내걸어 주목된다.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 외에도 구체적인 사업 목표를 내건 점이 눈에 띈다.

지난 15일 한샘은 첫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 목표를 내놨다. 오는 2026년까지 전사 매출 4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게 첫 목표다. 지난 2019년 내걸었던 연매출 10조원과 비교하면 목표치가 크게 감소한 것이 특징이다. 

대신 시공인력과 채널 확대 쪽에 무게를 싣었다. 현재 리하우스 패키지 판매 중 40%가 직시공, 60%가 대리점 발주 시공인 만큼 이를 100%까지 늘리겠다는 게 한샘 측의 계획이다. 주로 대리점 발주를 통해 고객 불만 등 외부 악재가 누적돼 온 만큼, 100% 직시공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다지겠다는 각오다.

아울러 시공 역량을 체계화해 올해까지는 10일 시공, 내년부터는 8일 시공, 2024년에는 5일 시공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또한 자체 아카메디를 통해 시공 인력을 직접 육성, 공종별 세분화된 인력 시장도 키우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고객 불만이 치솟고 있는 현 리모델링 업체들을 상대로 초격차 전략을 띄우겠다는 것. 

동시에 소비자 니즈를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는 상담/설계 시스템 마련을 위해 디지털 기술을 적극 도입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이미 운영 중인 홈플래너 2.0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6만건의 홈리모델링 DB를 3D 랜더링을 통한 인테리어전/후 비교 상담에 활용하는 것이다. 또한 고객이 직접 한샘의 디지털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체험 서비스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김진태 한샘 대표는 "오는 2026년까지 홈리모델링 부문 2조원을 포함해 매출액 4조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과거 제조·유통업을 기반으로 국내 홈인테리어 분야 1위에 올랐다면, 앞으로는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IT 기반 리빙테크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배당성향 50% 이상 유지와 함께 분기배당,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 정책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