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격돌하는 애플 '아이폰14' 시리즈와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4' '갤럭시 Z 플립4' 시리즈가 각기 어떤 신무기를 장착하고 나올 지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니' 없는 아이폰14, 역대급 '카툭튀' 전망

애플의 아이폰14 시리즈는 '미니' 모델이 사라진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로 꼽힌다. 외형적으로는 모서리가 각진 디자인을 유지하는 가운데, 프로 모델을 중심으로 세부적인 변경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맥루머스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웨이보에 아이폰14 시리즈의 금형으로 추정되는 이미지가 게재됐다. 이 사진에 따르면 아이폰14 시리즈는 6.7형과 6.1형 두 가지 크기로, 각기 일반 모델과 프로 모델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IT 팁스터(정보유출자)들은 이번 아이폰14 시리즈가 ▲6.1형 '아이폰14' ▲6.7형 '아이폰14 맥스' ▲6.1형 '아이폰 14 프로' ▲6.7형 '아이폰 14 프로 맥스' 등 총 4종으로 출시될 것이라 예상했다.

맥루머스는 "해당 금형은 실제 핸드셋이 아닌 아이폰 케이스 생산에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졌을 가능성을 염두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기 크기와 관련해 최근 몇 달 간 전해진 세부 정보와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IT 팁스터 맥스 와인바흐(Max Weinbach)가 공유한 아이폰14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 설계도에 따르면 이번 신제품은 카메라 범프의 크기와 두께가 더 늘어나 역대 가장 도드라진 카메라 디자인이 될 전망이다. 아이폰14 프로 맥스의 경우 카메라 범프 두께가 4.17mm에 달해 전작 아이폰13 프로 맥스보다 0.57mm 더 두꺼워졌고, 카메라 범프의 상하좌우 크기도 약 5%씩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아이폰14 프로 라인업의 카메라는 4800만 화소 와이드 렌즈를 탑재하고 8K 영상 촬영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아이폰 신제품은 전면 디스플레이에 '노치' 디자인이 사라지고 대신 알약 모양의 '홀' 디자인이 적용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런 새로운 디자인은 프로 모델에만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애플 분석가 밍 치 쿠오 애널리스트는 프로 모델에만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A16 바이오닉' 칩이 탑재되고, 일반 모델에는 전작과 같은 'A15 바이오닉'이 탑재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더 얇아질 '갤폴드4' S펜 내장 여부 관심

지난해 폴더블폰 대중화 시대를 연 삼성전자 '갤럭시 Z' 시리즈도 올해 한층 강화된 모습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신제품 '갤럭시 Z 폴드4'와 '갤럭시 Z 플립4'는 개선된 초박막강화유리(UTG)가 탑재되고 카메라 성능도 향상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Z 폴드4의 경우 광학 3배줌을 지원하는 1000만 화소 망원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면 카메라 역시 1000만 화소로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

특히 갤럭시 Z 폴드4의 경우 'S펜' 기능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IT 팁스터 무글 샤르마(Mukul Sharma)는 트위터에 "유라시아 지역 국가에서 갤럭시 Z 폴드4 전용 S펜 양산이 시작됐다"고 공유했다. 아직 이 S펜에 대한 세부적인 사양은 전해지지 않았으나 기존 모델과 다른 형태와 기능이 예상되고 있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 S22 울트라' 모델은 S펜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만큼 갤럭시 Z 폴드4에도 S펜이 내장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다만 S펜을 수납하기 위해선 두께가 더 두꺼워지거나 배터리 용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삼성전자가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갤럭시 Z 폴드4는 싱글 힌지를 도입해 전작보다 얇고 가벼워질 것이란 소문도 있다. 갤럭시 Z 플립4의 경우 외부 디스플레이 크기가 더 커지고, 전후면 카메라를 대체하는 '회전형 카메라' 도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