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연일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17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0.22% 하락한 개당 5142만4000원에 거래됐다.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 20일 5100만원대로 올라선 이후 가격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최근 비트코인이 연일 횡보세를 이어감에 따라 비트코인 30일 가격 변동성이 17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30일 가격 변동성이 약 2.20%를 기록하며, 2020년 11월 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해당 지표는 지난해 6월 6%를 기록하며 고점을 기록했지만 이후 지속적인 하락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가격 변동성 감소는 업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 FTX의 선물 레버리지 축소 결정, 마진 거래에 대한 관심 감소, 거래량 감소, 투기적 관심 감소 등 여러 요인들이 복합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0.67% 하락한 개당 381만9000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 역시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소폭 하락했지만 380만원대를 유지했다. 이더리움 개발자 라이언 다플린은 이더리움 두번째 병합 테스트가 오는 23일(현지시간)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 테스트는 4월 11일 메인넷 쉐도우 포크 테스트였다.
리플은 주요 가상자산 중 하락률이 가장 컸다.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2.59% 하락한 개당 937원에 거래됐다. 리플랩스와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미등록 증권 판매' 소송 담당 치안판사 사라 넷번이 리플랩스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갈링하우스가 SEC에 제기한 '에스타브룩 노트' 제출 및 공개 요청을 19일(현지시간) 기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2월 리플랩스 측은 전 SEC 위원 엘라드 로이즈먼과 리플 CEO가 2018년 가진 회의 노트의 공개를 법원에 요청한 바 있다. 이는 리플 경영진이 미국 증권법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사라 넷번 판사는 "에스타브룩 노트는 법원이 앞서 SEC의 DPP(심의과정특권, 정부 행정기관이 내부 프로세스 관련 내용을 민사 소송 등에서 비공개 요청할 수 있는 권한)를 인정한 바 있는 자료와 다를 바 없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이밖에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1.81% 하락한 개당 1187원에 거래됐다. 아울러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는 전일 동시간 대비 1.5% 하락한 개당 131달러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