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전에도 지각 변동이 일어났습니다. 최강자로 분류됐던 유창현이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그 자리를 아마추어팀 돌풍을 일으킨 주인공인 김다원이 차지하며 혼돈 양상을 보였습니다.

23일 경기도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2022 신한은행 헤이영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개인전 16강 패자전과 최종전이 진행된 가운데 배성빈과 김다원, 송용준, 강다훈이 결승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패자전부터 이변, 유영혁 탈락하고 강다훈 최종전

패자전부터 심상치 않은 조짐이 보였습니다. 이번 시즌 개인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유영혁이 탈락하고 로열로더인 강다훈이 무려 2위를 기록하며 최종전에 합류한 것입니다. 뒤를 이어 배성빈과 김승태가 최종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패자전에서는 단연 송용준이 돋보였습니다. 준우승자 출신의 송용준은 최근 팀전에 몰두하면서 개인전에서 이렇다 할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죠. 송용준은 광동 프릭스(광동)으로 이적 후 팀전 결승까지 확정지으며 마음이 편한 듯 마치 이재혁을 보는 듯한 레이싱을 선보였습니다.

강다훈/사진=넥슨 제공
강다훈/사진=넥슨 제공

송용준의 뒤를 이은 것은 강다훈이었습니다. 강다훈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개인전에 진출한 신예 중의 신예입니다. 로열로더인 강다훈은 쟁쟁한 선수들을 모두 제치고 2위를 기록,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최종전, 이보다 더 치열할 수 없었다

16강 첫번째조 경기에서 우리는 역대급 명경기를 보았습니다. 무려 다섯명의 선수가 1위 경쟁을 펼쳤고 매 순간마다 치열한 몸싸움을 펼쳤죠. 이 경기에서 유창현은 1위와 6점, 4위와는 불과 1점 차이로 아쉽게 5위에 오르며 최종전으로 떨어지고 말았죠.

개인전 결승 문턱으로 가는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에 이번 최종전 역시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1위와 23위까지는 불과 6점 차이밖에 나지 않았고, 4위 역시 40점을 넘는 등 고득점인 선수들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이번 시즌 개인전은 정말 제대로 상향 평준화가 일어난 모습입니다. 개인전에서는 결승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상위권과 하위권이 극명하게 갈렸지만 이번 리그에서만큼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유창현 탈락 '충격'...김다원-강다훈, 신예 돌풍

최종전에서 가장 이변은 유창현이 탈락한 것입니다. 유창현은16강 죽음의 조에서 쟁쟁한 선수들과 1위 경쟁을 벌였고 아쉽게 1점 차이로 탈락했죠. 당연히 결승전에 올라올 것이라 생각했던 유창현은 초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6위를 기록, 탈락을 확정지었습니다.

배성빈/사진=넥슨 제공
배성빈/사진=넥슨 제공

그동안 개인전에서 부진했던 배성빈은 이번 최종전에서 당당히 1위를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그동안 배성빈은 팀전에 집중하며 개인전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 결승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신예들의 약진이었습니다. 팀전에서 아마추어팀 돌풍을 일으켰던 김다원이 2위로 결승에 합류했으며 패자전에서 이변을 만들어낸 강다훈도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결승에 합류했습니다.

김다원/사진=넥슨 제공
김다원/사진=넥슨 제공

이로서 개인전 결승전에 진출한 선수는 노준현, 박인수, 박현수, 이재혁, 배성빈, 김다원, 송용준, 강다훈 등 8명으로 확정됐습니다. 신구조화가 제대로 이뤄진 이번 개인전 결승에서 과연 누가 우승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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