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만에 원화마켓을 재개한 고팍스가 수수료 무료 이벤트 진행으로 고객 유치에 나섰다. 6개월 넘게 원화마켓이 닫혀있었던 만큼 기존 고팍스 고객은 물론 신규 고객을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아울러 고팍스는 시장 경보 시스템과 상장 정책을 통해 소비자 보호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고팍스는 지난 28일 원화마켓 서비스를 재개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심사위원회 심사 결과 고팍스에 대한 원화마켓 변경신고 수리를 결정한 것. 고팍스는 지난해 9월 원화마켓을 닫은 이후 만 6개월 만에 원화마켓을 재개했다.
그간 고팍스는 BTC마켓으로 명맥을 이어왔다. 다만 BTC마켓을 통해 수익을 기대하긴 어려웠다.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대부분이 원화마켓을 이용하기 때문. 원화마켓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사고, 이를 고팍스로 송금해 거래하는 과정이 복잡하고 불편한 것이다.
이번 원화마켓 재개로 고객 편의성을 높인 고팍스는 고객 유치에 나섰다. 고팍스는 오는 5월 31일까지 원화마켓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일일 거래대금을 회복하겠다는 것.
29일 고팍스의 일일 거래대금은 약 10억원 수준이다. 반면 지난해 4월 30일 일일 거래대금은 약 800억원 수준이다. 80분의 1수준으로 떨어진 것. 고팍스는 원화마켓 폐쇄일인 지난해 9월 24일 전까지 일일 거래대금 1000억원에서 1500억원대를 기록했다. 다만 고팍스는 일일 거래대금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공격적인 상장은 진행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투자자 보호에 집중하겠다는 것.
현재 고팍스는 투자 모니터링 정책을 통해 원화마켓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의 유동성이 낮거나 가격 변동성이 높으면 가상자산 이름 옆에 주의 표시를 띄우고 있다. 원화마켓이 재개된 이후 시장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투자자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보호하겠다는 것이다.
고팍스 관계자는 "투자 모니터링 정책을 통해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발생하거나 유동성이 현저히 낮을 때 자동적으로 알림이 올라가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가상자산 상장도 당장 급하게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천천히 거래량을 회복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