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식 조건부지분인수계약으로 선발 즉시 1억원 투자

/사진=패스트벤처스 제공
/사진=패스트벤처스 제공

패스트벤처스가 이른바 실리콘밸리식 투자로 알려진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 투자를 확대한다. 오는 5일부터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FV START 프로그램' 참가팀을 모집하는데, 여기에 선정되면 SAFE 방식으로 즉시 1억원을 투자받을 수 있다.

모집 기간은 오는 25일까지다. 선발된 창업팀은 6월초부터 3개월 간 'START'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최종 선발 규모는 제한을 두지 않는다. 참신하고 기발한 창업 아이템을 가지고 있거나, 아이템은 없지만 팀이 구성이 된 경우 등 창업가나 스타트업 팀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패스트벤처스는 선발된 팀에게 SAFE 방식을 적용한다. SAFE 방식은 기업의 가치산정을 뒤로 미루는 형태의 투자다. 투자자가 일단 투자금을 회사에 공급한 뒤 추후 회사가 가치를 산정하는 정식 투자를 받게 되면 그때 지분을 받게 되는 형태다. 

패스트벤처스는 이번에 선발된 팀에게 가치상한 없이 30% 할인율만 적용하는 방식으로 투자한다. 선발된 팀은 선발 즉시 1억원을 위와 같은 조건으로 투자받고, 빠른 팀의 경우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추가 2억원을 동일한 조건으로 투자 받을 수 있게 된다. 

나아가 START에 선발된 창업팀은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 창업 투자 프로그램인 '팁스(TIPS)' 추천을 통해 최대 7억원까지 자금 확보가 가능하다. 

특히 패스트벤처스는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을 위한 인재 지원도 적극 뒷받침 할 예정이다. 경력직 채용 플랫폼 '디오(Dio)'와 제휴, 개발자·기획자·마케터·디자이너 등 스타트업에게 필요한 시니어급 경력직 인재를 비대면 및 파트타임으로 고용할 수 있게 도와준다. 1개월치 월급은 패스트벤처스가 대신 지급한다. 

또 START는 불필요한 데모데이가 없다. 박지웅 패스트벤처스 대표가 START 팀의 성장을 돕기 위한 모든 미팅 및 활동을 직접 진행하고 밀착 관리에 나설 예정이다. 사업성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 및 창업자를 발굴하고, 창업팀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을 적극 지원해 동반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패스트벤처스는 선발된 팀을 대상으로 ▲패스트파이브 3개월 무료 이용 ▲패스트캠퍼스 온라인 기업교육 멤버십 1개월 무료 ▲패스트파이브, 데이원컴퍼니 등 고성장 스타트업 경영진과의 만남 ▲벤처·투자업계 네트워킹 ▲법률 및 세무 자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박지웅 패스트벤처스 대표는 "이번 START 프로그램은 한국에서 가장 파격적인 조건과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기획된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라며 "패스트벤처스와 함께 유니콘이 될 수 있는 최고의 창업팀을 많이 만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허준 기자 joon@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