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사측과 노조가 임금협상을 위해 2주간 집중 교섭하기로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주최로 열린 '웹젠 노사 상생을 위한 국회 간담회'에서 양측이 협의한 것. 노조 측은 사측과의 괴리가 크지 않다고 전했다.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웹젠 노사 비공개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화섬노조 측 노영호 웹젠 지회장, 배수찬 넥슨 지회장, 오세윤 네이버 지회장과 더불어 오현승 웹젠 인재문화실 실장, 한정훈 웹젠 인재문화실 팀장이 참석했다.
노 지회장은 이날 간담회 이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2주간 웹젠 사측과 집중 교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 지회장은 "노조 입장에서는 집중적으로 교섭을 할 의향이 있다"며 "국회가 간담회까지 마련해 주셨으니 이것을 이용해서 좀 마무리를 하고 싶다라는 의지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웹젠 사측과 노조측의 입장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원정 을지로위원회 총괄팀장은 "당사자가 충실히 하면 2주안에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노사가 서로 간극이 크지도 않고, 적대적인 상황도 아니다"고 말했다.
노 지회장 역시 "간극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또 배수찬 넥슨 지회장도 "결국 결정권을 가진 사람이 움직이지 않는 문제가 있었던 것"이라며 "오늘 간담회를 통해서 그런 부분에서 조금 바꿔보겠다고 했으니까 조금 기다려봐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노조 측은 대주주인 김병관 웹젠 의장의 역할을 주문했다. 오 지회장은 "주주가 직접적으로 책임이 있다는 건 아니지만 이 정도 상황까지 와서 지금 국회에서 간담회를 할 정도면 어느 정도 본인이 할 수 있는 권한을 좀 써야 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노사 양측은 오는 13일 교섭일정을 협의하고 2주간 집중 교섭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