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플래그십 단말 출시 지연에 따른 단말수익 감소로 인해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이 5% 가량 하락했다.
다만 LG유플러스는 단말수익 외 유무선 통신과 신사업 등 사업 전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역대 최저 해지율을 기록하며 '해지율이 가장 낮은 통신사'라는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단말수익 감소, 마케팅비용 증가로 영업이익 부진
LG유플러스는 13일 연결기준 1분기 매출 3조4100억원, 영업이익 261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2%, 영업이익은 5.2% 감소한 수치다.
회사 측은 영업이익이 감소한 부분에 대해 단말 마진 감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플래그십 단말 출시 지연에 따라 단말수익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도 줄었다는 것. 올 1분기 LG유플러스의 단말수익은 63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나 감소했다. 또 마케팅비용 역시 전년 동기보다 7.4% 상승하며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LG유플러스는 단말수익을 제외한 전 사업영역이 고르게 성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매출에서 단말수익을 제외한 1분기 서비스수익은 2조77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늘었다는 것.
무선사업 안정적 성장...역대 최저 해지율
실제로 1분기 무선 사업은 가입자 순증과 해지율 개선 등 질적 성장이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조 5182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총 무선 가입자는 작년 1분기와 비교해 8.8% 늘어난 1847만3000명이다. 올해 1분기 무선 순증 가입자는 48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7% 늘었다. 5G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50.9% 증가한 503만4000명이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고객 비중은 44.0%를 차지했다.
특히 회사 측은 MNO 해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2% 포인트 개선되며 역대 최저 수치인 1.18%를 달성, 질적 성장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해지율이 가장 낮은 통신사'라는 목표 아래 요금제, 멤버십, 결합 상품 등 고객 경험 혁신 활동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 LG유플러스 연평균 해지율은 ▲2019년 1.46% ▲2020년 1.44% ▲2021년 1.36% 등으로 지속 감소 중이다.
MVNO 가입자도 전년 1분기 대비 42.8% 늘어난 307만7000명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마트홈-IPTV 성장세도 꾸준...신사업도 성과 냈다
스마트홈 부문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9.7% 증가한 5816억원의 수익을 거두며 성장을 지속했다. IPTV와 초고속 인터넷의 꾸준한 가입자 증가와 고가치 고객 유입 확대가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초고속인터넷 수익은 24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늘었다. 가입자는 482만2000명으로 같은 기간 5.0% 성장했다.
IPTV 사업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어난 3327억원이다. 영유아 전용 서비스 'U+아이들나라'와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차별화된 콘텐츠 경쟁력과 고객 중심의 UI·UX 개편으로 서비스 만족도를 높인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IPTV 가입자는 지난해 1분기에 비해 6.6% 증가한 541만명을 기록했다.
기업 대상 신사업과 IDC, 회선 사업을 포함한 기업 인프라 사업 수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3624억원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솔루션 사업 및 IDC 사업 수익은 각각 1113억원, 6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13.7% 늘어나며 두 자리수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팩토리 등 B2B 신사업이 고공 성장을 이어가며 솔루션 사업 실적 확대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고객 경험 혁신'을 통한 질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팩토리 등 기존 신사업 경쟁력을 지속 고도화하고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 콘텐츠, 플랫폼 등 신규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는 "올해 1분기 고객 경험 혁신을 중점에 둔 경영 활동으로 유무선 및 신사업 등 전체 사업 영역에서 고른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올해 전체 사업 영역의 질적 성장을 지속해 경영 목표와 주주 가치 제고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준 기자 joo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