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 가입자가 전년 대비 33% 늘어났습니다.
현지시간 11일 CN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회계연도 2분기(1월 2일~4월 2일) 기준 디즈니플러스 이용자 수는 790만명 증가했습니다. 전기 대비 6%, 전년 동기 대비 33% 늘어난 것입니다. 전세계 총 이용자 수는 1억3770만명에 달합니다. 시장 예상치였던 신규 이용자 수 500만명, 총 가입자 수 1억3500만명을 웃돌았습니다.
밥 차펙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테마파크의 환상적인 성과와 스트리밍 서비스의 지속적 증가 덕분"이라며 "디즈니가 우리만의 리그에 있음을 증명해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2024년까지 최소 가입자 2억3000만명 확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기대해했습니다.
디즈니는 디즈니플러스와 ESPN 플러스, 훌루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세 플랫폼의 총 가입자 수는 2억500만명으로, 2억2200만명의 회원 수를 보유한 넷플릭스 뒤를 바짝 쫓았습니다.
디즈니플러스의 이번 실적은 OTT 플랫폼 산업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19일 지난 1분기 동안 가입자 수가 20만명 줄었다고 발표했습니다. 2분기에도 유료 가입자가 200만명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넷플릭스 가입자 수가 감소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입니다.
넷플릭스는 "매출 증가세가 상당히 둔화됐다"며 "상대적으로 높아진 보급률과 경쟁 심화에 따라 수익 증가세가 역풍을 맞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실적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넷플릭스는 최근 계정의 비밀번호 공유 행위 금지, 광고 포함된 저가 서비스 도입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디즈니 전체 매출은 월가 전망치를 밑돌았습니다. 디즈니의 전체 매출은 192억달러(약 24조5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습니다. 반면 월가는 디즈니 전체 매출을 200억500만달러(약 25조8000억원)로 예상했습니다. 실적과 예상치의 간극은 상하이 디즈니랜드 폐쇄 등 공원·체험·제품 부문이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과연 디즈니가 이번 성과를 다음 분기에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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