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과 상관관계 높아진 미국 나스닥 지수가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제자리 걸음했다. '테라 루나 사태'에 따른 전세계적 규제 강화 흐름과 더불어 미국 금리가 두번 연속 0.5%p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8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0.22% 하락한 개당 3924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17일에 이어 3900만원대에서 횡보하는 모습이다. 특히 나스닥 지수가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하지 않았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지수는 2.76%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과 나스닥 지수는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테라 루나 사태 이후 전세계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규제를 언급함에 따라 시장이 위축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재무부, 증권거래위원회(SEC), 하원의회 등은 물론 유럽연합(EU)도 가상자산 규제 마련에 나서고 있다. 국내서도 투자자보호를 위한 법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연방시장준비위원회(FOMC)은 앞으로 두번의 회의에서 50bp(0.5%p) 금리 인상과 관련해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데 예의주시해야 할 때라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며 "경제가 예상보다 부진하다면 우리는 더욱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을수 없다. 우리는 지난 수십년 중 가장 빠르게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더리움과 리플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이더리움 전일 동시간 대비 1.27% 상승한 개당 269만5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1.07% 상승한 개당 564원에 거래됐다. 다만 두 가상자산 모두 상승폭이 작아 횡보했다. 이더리움과 리플 관련 주목할만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이밖에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8.09% 상승한 개당 561원에 거래됐다. 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는 전일 동시간 대비 1.85% 상승한 개당 55달러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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