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비트코인 가격이 이틀 연속 3700만원대에 머물렀다. 다만 3700만원대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글로벌 거시경제 상황이 불안정한 가운데 가상자산 업계는 비트코인 가격이 더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5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1.06% 상승한 개당 3783만2000원에 거래됐다. 지난 25일에 이어 3700만원대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다만 업계는 비트코인 가격이 더 밀릴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오안다 수석 시장 분석가 에드워드 모야는 "가상자산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더라도 투자자를 움직이지 못했다"며 "비트코인은 2만5000달러(약 3156만원) 부근에서 지지선을 테스트할 수 있으며 2만달러(약 2525만원)까지도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월스트리트가 안정될 때까지 안정될 수 없으며, 당분간은 안정세를 찾기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또 다른 외신에 따르면 가상자산 전문 트레이더 겸 애널리스트 렉트 캐피탈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그동안 비트코인 하락의 역사를 되짚어보면, 바닥을 찍고 본격적으로 반등이 시작되는 분수령은 200주 이동평균이었다"며 "비트코인 역사상 200주 이동평균선은 깨진적이 없는 마지막 지지선이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앞선 차트에서 비트코인은 2020년 3월 200주 이동평균에서 최대 28%까지 하락한 적이 있다"며 "이같은 역사가 반독된다면, 이번 하락의 바닥 가격은 1만5500달러(약 1957만원)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발키리 펀드의 리서치 책임자인 조쉬 올세위츠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2만2000~2만3800달러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d의 금리 인상 등 요인이 비트코인 가격에 역향을 주고 있다"며 "바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변동성이 진정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0.31% 하락한 개당 252만6000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최근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가 이더리움 통합이 이르면 8월에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유의미한 가격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0.19% 상승한 개당 521원에 거래됐다. 리플 역시 별다른 가격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외신에 따르면 리플 전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제드 맥칼렙이 올들어 약 4억6480만 리플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플 블록체인 익스플로러 XRP스캔에 따르면 제드 맥칼렙은 올들어 일평균 400만~600만리플을 매도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2.17% 하락한 개당 586원에 거래됐다. 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는 전일 동시간 대비 1.96% 상승한 개당 52달러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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