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넷째주 가상자산 동향
비트코인 가격이 서서히 추락하고 있다. 이번주 비트코인 가격은 2%대 하락에 그쳤지만 매주 조금씩 하락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 이처럼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더리움과 리플도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 가격은 일주일새 10% 이상 하락했다.
서서히 추락하는 비트코인...엇갈린 전망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8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주 동시간 대비 2.43% 하락한 개당 3690만2000원에 거래됐다. 하락폭이 유의미하게 크진 않았지만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가격이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서서히 추락하고 있는 것.
특히 지난 2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 수익성이 지난해 최고치 대비 약 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시장이 침체기 접어들면서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증가해 비트코인 채굴자 수익은 빠르게 감소하는 추세라는 평가다. 또 비트코인 채굴 수익성이 감소함에 따라 라이엇, 코어, 사이언티픽 등 대다수의 비트코인 채굴 기업 주식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지난 22일(현지시간)에는 비트코인이 사상 첫 8주 연속 음봉을 기록했다. 이날 비트스탬프 BTC/USD 주봉 차트 기준 캔들이 음봉으로 마감되며 8주 연속 음봉이 관측됐다. 이에 전세계 금융당국자들은 가상자산과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쏟아졌다. 외신에 따르면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 총재 앤드류 베일리가 최근 한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 "비트코인은 실용적이지 않다. 때문에 결제 수단으로 널리 사용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같은날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가 가상자산은 아무것도 기반으로 하지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평생 모은 돈으로 가상자산에 투기하지 못하도록 규제해야 한다. 그들은 위험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투자자가 잃게될 것들에 대해 우려한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 2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거시경제 리서치 업체 라무르의 이브 라무르가 한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겨울은 막바지에 이르렀으며, 2023년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에 도달하는 강세 랠리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의 다음 분수령은 2024년으로 예정된 반감기다. 공급이 감소하며 자산 가치는 상승할 것"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고점 대비 55% 이상 하락했고, 약세장을 빠져나가기 위한 조건을 대부분 충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2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나스닥 상장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최고경영자(CEO)가 언젠가 비트코인의 가치가 수백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기업 차원으로 매입한 130,000 BTC가 큰 이익을 내지 못했다는 사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는 "언젠가 BTC가 수백만 달러의 가치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지금의 경기 침에가 나의 이러한 장기 비전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이더리움 2.0 임박에도...하락폭 커졌다
이더리움은 전주 동시간 대비 12.21% 하락한 개당 222만8000원에 거래됐다. 최근 이더리움을 작업증명(PoW) 지분증명(PoS)로 전환하는 이더리움 2.0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오히려 가격은 더 떨어졌다.
앞서 지난 20일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가 이더리움 상하이 서밋에 온라인으로 참석해 "이더리움 통합은 이르면 8월에 진행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잠재적인 리스크가 발견될 경우 9월 혹은 10월에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더리움 2.0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더리움 보유 주소가 늘고 있다. 지난 23일 가상자산 온체인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10이더리움 이상 보유 주소 수가 28만9931개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16개월 최고 수치다.
또 지난23일(현지시간) 깃허브에 따르면 이더리움 통합을 위한 퍼블릭 테스트넷 업그레이드 세미-메이저 버전 RC(릴리즈 후보) 봅스텐(Bopsten) 스펙이 공개됐다. 트러스트노드는 이더리움 통합 카운트다운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500원선 깨진 리플
리플은 전주 동시간 대비 7.51% 하락한 개당 492원에 거래됐다. 결국 500원대가 깨진 것이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리플 전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제드 맥칼렙이 올들어 약 4억6480만 리플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약 2300억원 규모다. 리플 블록체인 익스플로러 XRP스캔에 따르면 제드 맥칼렙은 올들어 일평균 400만~600만리플을 매도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일 기준 제드 맥칼렙의 'tacostand' 지갑에는 2억4920만734 리플이 남아있다.
이밖에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주 동시간 대비 0.18% 하락한 개당 538원에 거래됐다. 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는 전주 동시간 대비 2.04% 하락한 개당 50달러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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