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밀리의 서재 제공
/사진=밀리의 서재 제공

SK그룹 ICT 계열사인 SK쉴더스와 원스토어가 줄줄이 수요예측 단게에서 기업공개(IPO)를 자진 철회한 가운데 KT 계열사가 IPO에 시동을 걸어 주목된다. 주인공은 KT가 지난해 9월 인수한 콘텐츠 기업 '밀리의 서재'다. 밀리의 서재는 연내 IPO를 진행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비롯한 도서 기반의 콘텐츠를 다양한 형태로 확산하는데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밀리의 서재는 지난 27일 한국거래소에 이익미실현 특례(테슬라 요건)를 통한 코스닥 상장을 위해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 밀리의 서재는 올해 IPO를 완료할 계획으로,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밀리의 서재는 이번 IPO 추진을 통해 확보된 자금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충하는 동시에, 콘텐츠에 대한 투자도 다방면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 2017년 월정액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 밀리의 서재는 5월 현재 기준 콘텐츠 11만권, 파트너 출판사 1400여개와 공급 계약을 맺은 국내 최대 규모의 독서 플랫폼 중 하나로 성장했다. 밀리의 서재는 전자책 시장에서 구독 경제를 적용하고, 오디오북과 챗북( 책의 내용을 채팅 대화로 각색한 2차 콘텐츠), 오디오 드라마 등 신개념 독서 콘텐츠를 확산하며 디지털 미디어 시대 에 맞춘 독서 패러다임을 만든 게임 체인저로 평가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9월 KT그룹 산하 지니뮤직에 인수되면서 KT 미디어 밸류체인을 구성하고 있는 여러 그룹사들과 전방위적인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밀리의 서재는 지난해 매출 28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대비 61% 가량 성장한 수치다. 현재 밀리의 서재 누적 회원 수는 지난해보다 150만명 이상 늘어나, 올해 4월 기준 450만명을 넘어섰다. 오디오북과 챗북처럼 확장된 개념의 독서 콘텐츠를 선보이고, 모바일 디바이 스와 PC에서는 물론, 모바일을 통해 차량에서도 오디오북을 재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일상 속에서 다양한 독서 환경을 구현하며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한 결과다.

서영택 밀리의 서재 대표는 "밀리의 서재는 서비스를 론칭한 지 만 6년이 채 안되는 젊은 기업이지만 짧은 기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높은 인지도와 사용성을 가진 국내 최대 규모의 독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며 "’독서와 무제한 친해지리라는 밀리의 서재 비전과 함께 밀리의 서재가 가진 모든 역량과 자원을 집중해 책 기반 콘텐츠의 지평을 넓히고, 이를 통해 사람들의 일상을 더욱 가치 있고 즐겁게 만드는 기업으로 거듭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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