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하루새 5% 이상 상승하며 3900만원대를 회복했다. 미국 증시 3대 지수가 상승 마감과 더불어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이 3만달러(약 3700만원)대에서 매도 물량을 받아냄에 따라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31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5.75% 상승한 개당 3954만원에 거래됐다. 하루만에 200만원 이상 상승해 4000만원대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 미국 증시 3대 지수, 특히 나스닥 지수가 3.33% 상승하며 거래를 마침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나스닥 지수와 비트코인 가격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가 3만달러 근처에서 매도 물량을 계속 받아내고 있다. 글래스노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매수세는 보유량이 100비트코인 미만이거나 10000비트코인 이상 주체가 주도했다. 최근 100비트코인 미만을 보유한 주체의 총 잔고는 8만724비트코인 증가했는데, 이를 두고 글래스노드는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 청산 규모(8만81비트코인)와 비슷하다"고 언급했다.
또 같은 기간 10000비트코인 이상을 보유한 주체는 4만6269비트코인을 매집했다. 장기 보유자 물량은 최근 약 1304만비트코인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에 달했다. 단 0 BTC 초과 주소 수가 계속해서 줄고 있어 최근 변동장에서 신규 매수자는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비트코인 가격 반등으로 이더리움과 리플도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7.98% 상승한 개당 248만9000원에 거래됐다. 또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5.46% 상승한 개당 521원에 거래됐다. 두 가상자산 모두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주목할만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이밖에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5.14% 상승한 개당 572원에 거래됐다. 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는 전일 동시간 대비 3.84% 상승한 개당 54달러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