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첫째주 가상자산 동향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주보다 상승했지만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어둡다. 이번주 한떄 4000만원을 회복하며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되는듯 했으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며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더리움과 리플 가격 역시 상승했으나 유의미한 가격변화를 보이진 않았다.
전주보단 올랐지만...약세 지속하는 비트코인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4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주 동시간 대비 2.59% 상승한 개당 3786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이번주 들어 상승세가 시작됐다. 미국 나스닥 지수 상승과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의 매수세가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가 3.33%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또 같은날 외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가 3만달러(약 3700만원) 근처에서 매도 물량을 계속 받아내고 있다. 글래스노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매수세는 보유량이 100비트코인 미만이거나 10000비트코인 이상 주체가 주도했다. 최근 100비트코인 미만을 보유한 주체의 총 잔고는 8만724비트코인 증가했는데, 이를 두고 글래스노드는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 청산 규모(8만81비트코인)와 비슷하다"고 언급했다.
또 지난 1일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새 200만원 이상 상승하며 4000만원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일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 상승세가 꺾였다. 이처럼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보이자 가상자산 채굴업체들이 비트코인 보유분을 매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채굴, 호스팅 업체 컴패스마이닝은 "최근 가격 하락세로 인해 채굴업체들이 고통을 느끼고 있다. 여기에 난이도 하향 조정까지 겹쳐지면 채굴 수익성이 벽에 부딪힐 수 있다"며 "채굴 작업을 유지하기 위해 부채 또는 주식시장에서 자본을 조달하거나 보유하던 비트코인을 매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지난 3일에는 나스닥 지수 상승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공동 창업자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비트코인은 2만5000달러(3107만7500원)에서 2만7000달러(3356만3700원) 사이가 바닥, 이더리움은 1700달러(211만3100원)에서 1800달러(125만2944원) 사이가 바닥일 것"이라며 "최근 가상자산 약세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정치적인 촉매제와 거시경제 환경이 뒤따라야 한다"고 진단했다.
약세 지속하는 이더리움...2.0 기대감은 어디로
이더리움은 전주 동시간 대비 1.66% 상승한 개당 226만5000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 2.0 전환이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주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가격흐름을 같이 했다. 지난달 31일 250만원대를 회복했지만 이후 하락세가 지속돼 다시 220만원대로 주저 앉은 것.
게다가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 상 총예치금액(TVL)도 감소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프리사이트캐피탈 VC 펀드 소속 애널리스트 패트릭 한센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에 예치된 가상자산 TVL이 4월 초대비 약 40% 감소한 44억달러(5조5088억원)를 기록했다"며 "이는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고 전했다.
또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더블록 데이터에 따르면 5월 이더리움 채굴자들의 채굴 수익이 9억6900만달러(1조2131억8800만원)를 기록, 전월 대비 27.2% 감소했다. 이더리움 채굴자의 대다수 채굴 수익은 블록 보상(8억8900만달러)으로부터 나왔으며, 트랜잭션 수수료 수익은 약 8046만 달러를 나타냈다. 채굴 수익에서 트랜잭션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5.6%다.
500원 밑으로 떨어진 리플
리플은 전주 동시간 대비 1.42% 상승한 개당 499원에 거래됐다. 이번주 초 500원대를 회복했으나 이후 하락하기 시작해 500원선이 또 붕괴된 것. 리플은 주목할만한 소식 없이 비트코인 가격 흐름을 추종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밖에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주 동시간 대비 5.57% 하락한 개당 508원에 거래됐다. 클레이는 주요 가상자산 중 유일하게 전주 대비 가격이 하락했다. 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는 전주 동시간 대비 변함없는 50달러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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