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가뭄이 심하네요, 페트병 물주기로 이겨내요
곁순제거 해줘야 열매로 영양분이 갑니다
추가비료도 필수, 저는 알톨을 추천해요

이제 슬슬 열매가 달리기 시작합니다. /사진=허준 기자
이제 슬슬 열매가 달리기 시작합니다. /사진=허준 기자

요즘 날이 너무 더워졌습니다. 이럴때 시원하게 비라도 뿌려주면 좋을텐데...비가 너무 안옵니다. 어쩌다 오는 비도 잠깐 오고 맙니다. '봄 가뭄'이라는 뉴스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초보 텃밭 농사꾼도 하늘을 원망하게 되는데, 본업이 농부인 분들의 심정은 어떨지...

그나마 이번 주말에는 비 소식이 있다니, 봄 가뭄을 시원하게 해소할 수 있도록 제대로 뿌려줬으면 좋겠습니다.


페트병으로 물주면서 가뭄을 이겨내자

가뭄은 초보 텃밭 농사꾼을 매우 바쁘게 만들었습니다. 작물이 말라갈까봐 아침, 저녁으로 물을 주게 됩니다. 출근하기 전에 한번, 퇴근하자마자 한번 물을 줍니다. 그나마 저녁 약속이 없으면 다행인데요. 저녁 미팅까지 하고, 술도 한잔 걸치고 들어오면 물을 주지 못합니다. 다음날 일찍 일어나서 물 주는 것도 힘들죠.

그래도 최대한 부지런히 주려고 하는데요. 어느 날 초록창에 검색하다보니 신박한 방법을 알아냈습니다. 바로 페트병 물주기라는건데요.

페트병 물주기를 하면서 가뭄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사진=허준 기자
페트병 물주기를 하면서 가뭄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사진=허준 기자

빈 페트병 뚜껑에 송곳으로 구멍을 작게 뚫은 다음, 물을 채워서 거꾸로 꽂아두는 겁니다. 그러면 물이 조금씩 흘러나와서 작물들에게 꾸준히 수분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주로 주말농장을 운영하는 분들이 많이 하는 방법이더라고요. 초보 텃밭러에게 아주 유용한 방식입니다. 자세한 방법은 '페트병 물주기'라고 초록창에 검색하시면 쉽게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듯 합니다.

4월에 모종을 심었다면, 이제 어느 정도 작물이 자랐을겁니다. 상추와 깻잎은 이제 언제든 뜯어먹을 수 있고, 고추와 가지도 조금씩 달리기 시작할겁니다. 방울토마토는 아직 빨갛게 되지는 않지만 초록초록하게 달릴거고요. 파프리카도 고개를 내밀기 시작합니다. 열심히 물주기를 했다면 수확의 기쁨을 마음껏 누리시면 됩니다.


곁순제거 해줘야 열매로 영양분이 갑니다

이 즈음에 꼭 해줘야 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바로 열매를 더 잘 맺게 하기 위한 곁순제거와 추가비료 주기입니다.

우선 곁순을 따주지 않으면 곁순으로 영양분이 많이 가서 열매에 제대로 영양분을 공급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특히 방울토마토의 경우 곁순을 제거하지 않으면 정말 무성하게 가지를 뻗어냅니다. 가지가 너무 무성해서 열매가 햇빛을 보지 못합니다. 통풍도 잘 안되면 열매가 제대로 익지 않는다네요. 적어도 1주일에 한번, 주말에는 보이는 곁순을 족족 제거해주도록 합시다.

고추와 파프리카 잎을 따서 나물로 만들어 비빔밥으로 먹는건 어떨까요? /사진=허준 기자
고추와 파프리카 잎을 따서 나물로 만들어 비빔밥으로 먹는건 어떨까요? /사진=허준 기자

방울토마토 뿐만이 아닙니다. 가지나 고추, 파프리카도 곁순이 엄청 납니다. 깻잎도 순이 엄청 자라더라고요. 가지는 잎만 엄청 커져서 작물이 잘 달리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귀찮아도 곁순 제거는 꼭 해줘야 합니다. 

대파와 옥수수도 솎아주기를 해야 합니다. 모종을 심었으면 두개씩 자라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럼 마찬가지로 영양분이 두개로 나뉘기 때문에 잘 자라지 못한다고 합니다. 더 크게 자란 녀석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과감하게 뽑아줍시다. 대파의 경우 뽑아낸 녀석으로 파김치를 만들어 먹어도 맛있으니, 아까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호박잎도 마찬가지입니다. 호박잎을 잘 제거해주지 않으면 잎만 엄청 크게 자랍니다. 호박잎도 적당히 따서 호박잎쌈을 만들어 먹으면 좋습니다.


추가비료로는 '알톨'을 추천해요

곁순제거와 솎아주기를 마쳤으면 이제 추가비료를 주는 것을 고민해봅시다. 작물이 더 잘 자라기 위해 비료를 추가로 주는건데요. 어떤 비료를 줘야 할지가 고민이 됩니다. 저도 이것저것 검색해봤는데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러다가 아주 안성맞춤이 추가비료를 알아냈습니다. 바로 '알톨'이라는 비료입니다.

추가 비료로는 '알톨'을 추천합니다. /사진=허준 기자
추가 비료로는 '알톨'을 추천합니다. /사진=허준 기자

알톨은 친환경 유기농 식물 영양제 입니다. 뿌리 근처에 바로 넣어줄 수 있어서 편합니다. 1봉지에 50알이 들어있는데 그냥 작물 근처를 손으로 눌러서 공간을 만든 뒤 동그란 알톨을 하나씩 넣어주고 흙으로 덮으면 끝입니다. 그러면 지속적으로 영양분이 작물에 공급된다고 합니다. 

저는 두봉지를 사서 텃밭 식물들에게 모두 하나씩 넣어줬습니다. 사실 저는 지난해 텃밭에도 알톨을 넣어줬는데요. 그 덕분인지 지난해에도 꽤 풍성학 수확에 성공했습니다. 올해도 알톨이 효과를 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한번 초록창에 검색해보시고 괜찮다 싶으면 써보세요. 저는 추천합니다.

텃밭 작물들이 무럭 무럭 자라길 바라 봅니다. /사진=허준 기자
텃밭 작물들이 무럭 무럭 자라길 바라 봅니다. /사진=허준 기자

곁순제거와 추가비료까지 줬다면, 이제 물주기를 열심히 하면서 잘 자라길 기원하면 됩니다. 아, 텃밭 근처에 잡초들이 막 나올텐데, 잡초들은 당연히 뽑아주셔야 합니다. 작물에게 갈 영양분을 위해 곁순까지 제거하는데, 잡초들이 그 영양분을 가져가면 당연히 안되겠지요? 모두의 풍성한 수확을 기대해봅니다.

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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