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컨셉이 신세계그룹의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5월 SSG닷컴 자회사로 편입된 W컨셉은 1년새 이용자 규모를 200% 끌어올리며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6일 모바일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5월 W컨셉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안드로이드+iOS)는 62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1년 5월(36만명)과 비교하면, 1년 만에 두 배 넘게 이용자 규모를 끌어올린 것이다.
W컨셉은 '알려지지 않은 우수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판로를 개척한다'는 비전으로 2008년 설립한 패션 플랫폼이다.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다수 보유해 독창성을 중시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다.
W컨셉이 단기간에 빠른 성장을 이어올 수 있던 비결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차별화 상품을 소비자에게 제안하는 상품기획력(MD)이 강점으로 꼽힌다. 프론트로우, 허스텔러 등 자체 브랜드(PB) 육성에도 적극적이다.
W컨셉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독특한 디자인을 갖춘 브랜드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전담 조직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6000여개였던 브랜드는 작년 7000여개로 2년 만에 1000여개 증가한 뒤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신세계그룹 편입 이후, W컨셉이 보유한 패션브랜드 경쟁력과 시너지를 내면서 성장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평가다. 지난해 10월 25~31일 진행된 '대한민국 쓱데이' 행사에서 W컨셉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고, 방문자 수는 72% 늘었다.
올해 1월 1~5일 이마트 SSG닷컴·지마켓글로벌과 함께한 통합 할인 행사 '데이원' 프로모션에서도 W컨셉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4% 신장했다. 4월 진행한 랜더스데이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87% 늘어나는 등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W컨셉은 올해 온·오프라인을 잇는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을 실행해 신세계그룹과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는, 그룹의 자원을 활용해 온라인의 쇼핑 즐거움을 오프라인에서도 구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W컨셉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신세계그룹 공동 행사에 참여하면서 추가 매출이 발생하고 고객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관계사와 협업을 지속하며 W컨셉만의 특색을 살린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