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시장 거래대금 / 사진=더 블록
NFT 시장 거래대금 / 사진=더 블록

올해 1월 165억달러(약 21조4764억원)를 기록했던 NFT 거래대금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NFT 거래대금이 6개월만에 16분의 1토막나 지난 6월 10억달러(약 1조3016억원)를 기록한 것. 다만 가상자산 업계에선 거래대금과 거래량은 구분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거래대금은 감소했지만 거래량은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11일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더 블록'에 다르면 6월 NFT 거래대금은 약 10억달러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약 75% 감소한 수치다. 가상자산 시장이 연일 약세를 보이면서 가상자산으로 거래되는 NFT 시장도 타격을 입은 모습이다. 가상자산 가격 하락과 NFT 가치 하락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

다만 가상자산 업계는 여전히 NFT 시장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제공업체 '댑레이더'는 가상자산 시장 붕괴에도 NFT가 잘 버티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 2분기 NFT 전체 거래량과 판매량이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533%와 59% 증가했고 전했다. 이더리움 상위 100개 NFT 컬렉션의 시가 총액은 이더리움의 가치 하락으로 인해 하락했다는 것이다.

인호 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교수 역시 "거래대금으로 판단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가격 하락으로 인해 가상자산으로 거래되는 NFT의 거래대금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것. 그는 "거래대금보단 트랜잭션의 수, 즉 거래량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가총액 1위 NFT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 클럽(BAYC)'이 건재할 뿐만 아니라, '크립토펑크'도 지난 10일 거래대금이 1124% 증가해 거래대금 급락에도 불구하고 NFT 시장은 아직 건재한 것으로 보인다. 또 국내외 대기업들이 적극적으로 NFT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가상자산 시장 약세와는 별개로 NFT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