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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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인공지능(AI) 개발 법인 카카오브레인이 AI 기반 영어교육앱을 내놔 주목된다. 네이버 스노우가 키워낸 '케이크'가 해외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 또한 AI를 앞세워 글로벌 언어교육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각오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브레인은 최근 영어책 '리딩 메이트'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영어교육앱 REMY를 출시했다. 이는 카카오브레인이 내놓은 첫 자체제작 앱이다. 카카오브레인 측은 "영어책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학습하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라며 "영어 문장을 의미단위 또는 호흡 단위로 끊어주고 문장성분을 자세히 분석하는 AI 청킹이 핵심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REMY는 3가지 주요 기능을 통해 영어읽기 역량과 영어 전반의 학습력을 키워준다. 먼저 오디오북을 함께 들으며 영어를 읽고, 이 과정에서 습득력을 키울 수 있다. 또한 생동감있는 영상을 보면 더욱 쉽게 영어를 읽을 수 있다. 아울러 모르는 단어는 미리 확인, 학습할 수 있는 단어학습 모드도 제공한다. 

아직은 출시 초기인 만큼, 구체적인 다운로드 지표 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테스트 과정에서 드러난 이용자 반응은 뜨겁다. 구글플레이 마켓의 평점은 5.0에 이를 정도로 호평이 일색이다. 무엇보다 AI 선행기술을 주도하던 카카오브레인이 직접 자체 앱을 내놓고 B2C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는 분석이다. 추후 네이버 스노우의 케이크와 더불어 해외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도 이어질 전망이다. 

케이크는 지난 2018년 네이버 계열사 스노우에서 선보인 영어 교육 앱이다. 2020년 10월, 스노우 자회사로 분할됐다. 케이크는 누적 다운로드 1억건을 기록한 것은 물론 월간 활성이용자수(MAU)가 1000만명에 달한다. 언어 교육 앱 기준으로는 듀오링고(duolingo)에 이은 전 세계 2위 서비스 사업자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QY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언어학습 앱 시장규모는 2019년 13억9085만달러(약 1조8178억원)에서 2025년에는 36억7448만달러(약 4조8025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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