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뱅크먼 프리드 / 사진=FTX 홈페이지
샘 뱅크먼 프리드 FTX 설립자 및 최고경영자(CEO)/ 사진=FTX 홈페이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빗썸 인수 추진 소식에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25일 오전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덴트,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위메이드 등이 각각 27%, 16%, 10%, 2% 상승했다. 빗썸과 관련된 주식들이 일제히 상승한 것. 비덴트는 빗썸의 단일 최대주주다. 경영권 매각 시 동반 매각 권한(태그 얼롱)과 우선 인수 협상권 등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빗썸코리아의 지주사인 빗썸홀딩스의 지분도 34.24% 보유하고 있다.

빗썸 최대주주인 비덴트의 최대 주주는 인바이오젠이다. 또 인바이오젠의 최대 주주는 버킷스튜디오다. 인바이오젠과 버킷스튜디오의 강지연 대표는 기업간 상호 지분매입을 통해 버킷스튜디오에서 인바이오젠, 그리고 비덴트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공고히 하고 있다. 또 비덴트 2대 주주인 위메이드 역시 이날 장 초반 5% 이상 상승했다.

이는 지난 주말 전해진 FTX의 빗썸 인수 추진 소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는 익명의 인수 협상 관계자를 인용해 양사의 빅딜 가능성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FTX는 빗썸을 인수하기 위해 지난 몇 달간 인수 협상을 진행해 왔다. 

관련 보도가 나온지 이틀이 지났지만 빗썸 측은 여전히 지금 단계에서는 어떤 것도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관련 주식들이 급등하면서 FTX의 빗썸 인수 추진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커지는 모습이다.

한편 FTX를 창업한 샘 뱅크먼 프리드 FTX 최고경영자(CEO)는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물리학과 수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 금융업계에서 일하다가 FTX를 창업해 가상자산 억만장자 대열에 들었다. 포브스 집계 기준 그의 순자산은 205억달러(약 26조9000억원)에 달한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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