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방'으로 불리며 한국 진출 20년을 넘긴 스타벅스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고객 증정품인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되며, 국민적 지탄을 받게된 것. 이외에도 스타벅스에 대한 고객 불만 사례가 꼬리를 물며, 스타벅스 코리아를 인수한 신세계 그룹에도 상당한 부담이 되는 모습이다. 20년간 독주를 이어오던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도 균열을 보일 조짐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고객 증정품인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고 28일 공식 인정했다. 스타벅스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지난 22일 국가전문 공인시험 기관에 의뢰해 시험한 결과 '개봉 전' 서머 캐리백 외피에서 평균 459mg/kg, 내피에서는 평균 244mg/kg의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며 "개봉 후 2개월이 경과한 제품은 외피에서 평균 271mg/kg, 내피에서 평균 22mg/kg 정도의 수치가 각각 나왔다"고 시인했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 측은 "시험 결과 수치의 의미를 해석하는데 시일이 지체된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앞서 스타벅스의 e-프리퀀시 상품인 '서머 캐리백'에서 1군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같은 의혹이 현실화되자, 고객들의 반발이 적지 않은 상태다. 특히 스타벅스 코리아 측이 제시한 보상안을 두고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 이번 논란이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때문에 스타벅스 코리아를 인수한 신세계그룹도 상당한 부담을 떠앉게 됐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신세계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0.2% 가량 하락하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마트 역시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낙폭을 키우며 11만원선까지 주가가 밀린 모습이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