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사진=신세계그룹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사진=신세계그룹

 

2분기 '어닝쇼크'와 주가 급락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이마트가 최근 소비자 이탈을 촉발시킨 '쿠키 논란(이마트24)'에 이어 유통가 기본 수칙으로 불리는 유통기한 위반으로 당국의 제재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유통가에 따르면 최근 이마트의 슈퍼마켓 사업을 맡고 있는 '이마트 에브리데이' 성주점에서 유통기한이 경과된 제품이 대거 발견, 해당 지자체로부터 500만원 상당의 벌금을 부과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기한이 경과된 제품을 진열, 보관하거나 판매한 사실이 발각돼 지자체에서 과징금을 부과받은 것으로 안다"고 귀뜸했다. 

사실 절대적 규모가 크지 않지만, 이마트 에브리데이의 유통기한 위반 이슈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바로 이마트의 오프라인 효율화 작업이 빠르게 이뤄지는 탓이다.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최근 손익개선을 위해 적자점 16개 폐점을 시작으로, 현장 OP개선을 통한 소형점 신규 포맷 점포를 운영하는 등 구조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마트 오프라인 사업의 한축을 맡고 있는 트레이더스의 경우도 1년전과 비교해 0.5% 가량 매출이 빠지며, 체질 개선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때문에 일선 현장에선 이마트 그룹 산하 유통기한 위반 등 기본 수칙 위반 사례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현재 이마트는 전국에 걸쳐 대형마트 및 창고형 할인매장 159개점, 슈퍼마켓 255개점, 편의점 6209개점, 복합쇼핑몰 7개점을 운영 중이다. 이중 논란이 된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총 230개의 직영 슈퍼마켓과 25개의 가맹 슈퍼마켓을 운영 중이다. 문제는 방만한 영업 환경을 효율화하고 거점 강화 전략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정작 기본 수칙이 무너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이마트 그룹 내 유통기한 위반 이슈는 최근 2년새 크게 늘어난 모습이다. 지난 2020년 11월에도 이마트 에브리데이 동탄호수공원점에서 성주점과 유사한 일이 발생, 벌금을 부과받았고 이보다 한달 전 이른바 '이천하이닉스 식중독 사태' 탓에 이마트 산하 신세계푸드가 10억원이라는 상당한 규모의 제재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이마트 평택점 또한 지난해 5월, 유통기한 경과 제품 판매 탓에 무려 1100만원 상당의 벌금을 부과받으며 표정을 구긴 바 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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