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게임즈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의 가상자산 '보라'가 오랜 침묵을 깨고 다시 반등 곡선을 그리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일주일새 20% 가량 가격을 끌어올리며, 토종 가상자산 중 상승률 선두로 치고나가는 모습이다. 이미 상당히 풀린 유통량 덕에 타사 대비 '락업 매물'도 크지 않은데다, 카카오 그룹사의 신사업에 본격적으로 활용되며 모멘텀을 끌어올리는 양상이다. 

3일 가상자산 거래업계에 따르면 보라는 개당 475원에 거래되며 전주대비 20% 가량 상승한 상태다. 이 기간 이더리움을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 모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수급 주체가 다시 보라 매수에 뛰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업비트 기준, 보라의 일간거래량은 전주대비 2배 가량 늘어난 모습이다.

사실 올초 2.0 리브랜딩을 선언한 이후, 특별한 움직임이 없었던 보라는 2분기를 기점으로 빠르게 활용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날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단순히 보유를 통한 가치의 증대의 목적이 아닌, 다양한 공간에서 실용적으로 활용될 수 있거나 장기적인 팬덤 활동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체험형 NFT를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더 먼저 구체화된 프로젝트는 스포츠 분야로, 카카오VX가 보유한 스크린 골프 인프라 등 여러 자산을 활용한 서비스 준비 중"이라며 "스포츠 선수의 카드를 구매해서 소유하고 서포트할 수 있는 팬덤 서비스도 곧 내놓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른바 거버넌스 카운슬이라 불리는 파트너사들도 관련 서비스 준비가 한창이다. 업계에선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방대한 IP 자산이 보라를 기반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게임 자산을 대여해 주고 대여자에게 대가로서 획득물을 분배한다든지, 게임 자산들을 예치해서 유통량을 줄이면 그에 상응하는 이자를 제공하는 등의 다양한 디파이 서비스 형태를 구체화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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