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차트/사진=업비트
비트코인 차트/사진=업비트

비트코인 가격이 3000만원대 내외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7월 비농업 고용 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면서 한 때 하락했으나, 심리적 저지선인 3000만원대는 지켰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4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0.8% 상승한 3072만6000원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1.07% 상승한 개당 225만1000원에,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0.61% 상승한 개당 494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52만8000명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인 25만8000명을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7월 실업률 또한 3.5%로 집계되며 기존 3.6%를 하회했다.

고용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상에도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확인되자 시장에서는 오는 10일(현지시간) 발표될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는 조짐이 보이지 않을 경우 오는 9월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지난 6월과 7월에 이어 재차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셸 보먼 Fed 이사는 지난 6일(현지시간) "연준은 물가상승률을 낮추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켜야 한다"며 "직전 인상폭과 비슷한 규모의 금리인상을 논의 대상에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도 "현재 미국은 경기침체에 빠진 게 아니다"라며 "인플레이션을 목표치까지 낮추기 위해 금리를 더 상승시켜 수요를 완화해야 한다"고 말해, 자이언트 스텝에 무게를 실었다.

이에 따라 투자심리도 위축됐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알터너티브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30을 기록하며 공포 단계를 지속했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 수록 시장 내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 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이 밖에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0.43% 하락한 개당 385.4원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는 전일 동시간 대비 0.44% 상승한 45달러(5만8671원)에 거래됐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