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마트
사진=이마트

 

대형 마트 및 온라인 사업의 실적이 부진으로 올해 2분기 영업 적자를 낸 이마트가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적극 나선다. 증권가에서는 비용관리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SSG닷컴의 연간 영업적자가 전년 수준보다 확대되지 않도록 최대한 관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6일 신영증권은 리포트를 내고 "이마트가 SSG닷컴 적자 확대에 부담을 갖고 있어 하반기는 적극적으로 수익성 관리에 나설 것임을 밝혔는데, 최근 거래액 감소도 이와 연관된 전략"이라고 밝혔다. 저마진 또는 역마진 상품을 줄임으로써 일시적으로 성장을 후순위 전략으로 미룬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마트 별도법인의 영업이익은 1분기 약 29% 감소, 2분기는 영업적자 191억원을 기록했다. SSG닷컴의 상반기 영업적자는 662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296억원 대비 적자폭이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적자폭이 확대된 것을 감안하면 상반기 20%를 밑도는 성장률은 부진한 성적이라는 지적이다.

신영증권은 별도 이마트 법인의 마진 턴어라운드 여부와 SSG닷컴을 비롯한 온라인 사업에서의 수익성 관리, 의무휴업 관련 규제 완화 등을 주목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마트는 전년 동기대비 적자폭이 확대된 반면 매출총이익률은 수년 간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전년 대비 상승하였는데 회사는 매익률 개선이 긍정적인 신호임을 강조했다"며 "현재 P.P(이마트 점포 내 온라인 주문 처리 공간) 매출이 오프라인 이마트의 기존점 신장률에 30% 이상 기여하고 있는 까닭에 이에 따른 수수료도 별도 기준 영업이익에 부담이 되는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P.P 수수료는 SSG닷컴 법인으로 지불됨에 따라 연결 영업이익 상으로는 훼손이 제한적"이라며 "PP센터와 유사한 수준의 규모를 담당하는 NEO센터(온라인 전용물류센터)에 상품 공급을 함으로써 발생하는 마진이 상당부분 매출총이익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도 상기할 부분"이라고 짚었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사업은 온라인과 시너지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발생시키되 향후에는 비용 관리에 집중하여 별도 기준 마진 역시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PP센터 수수료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118개의 PP센터형 점포를 연말까지 100개로 줄이는 통폐합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는 엔데믹으로 외부활동이 크게 증가하였음에도 물가 상승 여파로 할인점 수요가 둔화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동사 영업환경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온라인 사업 성장에 따른 비용 증가와 PPA 상각비 등으로 회계상 실적은 여전히 시장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온오프라인 경쟁력 강화, 슈퍼·편의점·호텔·스타벅스 등 주요 종속회사들의 경쟁 우위 영업력을 고려하면 투자매력도는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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