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구글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구글은 지난 4월 재택근무를 중단하고 하이브리드 근무 형식을 도입했습니다. 이에 따라 직원들은 일주일에 3일 이상 사무실로 출근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구글 직원들이 최근 이러한 근무 형식에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현지시간 26일 CNBC는 구글 직원들이 사무실 복귀 명령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무실 복귀를 명령한 이후 구글이 사내 코로나19 확진자 수에 대한 알림을 계속해서 보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구글 내부 커뮤니티에서는 관련 글이 게시되고 있고, 일부 직원들은 구글의 출근 정책에 의문을 표했습니다.

또한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도 직원들의 주된 불만 중 하나였습니다. 일부 구글 직원들은 사내 커뮤니티를 통해 4월 콘서트를 진행한 후 코로나19 감염자 노출 알림 수가 증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콘서트는 사무실 복귀를 축하하기 위해 구글이 본사 인근 공원에서 진행한 것입니다. 

특히 미국 LA에 위치한 구글 사무실에서 확진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CNBC는 현지 매체 데드라인닷컴을 인용해 '실리콘 비치' 사무실과 '플레이야비스타' 캠퍼스에서만 각각 152명, 15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구글 대변인은 "LA 지역 확진자 수는 지난 몇개월 간 축적된 것"이라며 "구글 사무실 내 감염은 크게 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무실 출근에 대한 구글 직원의 불만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5월 구글맵 계약직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계속하게 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탄원서에 서명했습니다. 이들은 사무실 복귀 일정을 중단하고 직원들의 육아 및 건강 문제 등을 먼저 해결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한 구글맵 계약직 직원들은 주 5일 사무실 출근을 하고 있다며 본사 직원과 동일한 하이브리드 근무를 원했습니다. 

한편 애플도 오는 9월 5일부터 일주일에 3일 사무실 출근하는 하이브리드 근무를 시행합니다. 화요일과 목요일은 사무실에 출근하되 나머지 하루는 팀이 정하는 방식입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우리는 원격 근무에서 배운 것들을 대면 협업의 대체할 수 없는 편익과 결합할 수 있는 기회를 곧 갖게 된다"는 메모를 직원들과 공유하며 사무실 출근의 필요성을 알린 바 있습니다. 

과연 사무실 출근을 확장하고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직원들의 불만은 어떻게 잠재울지 무척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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