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2위 차지
삼성-애플 3분기 신제품 내놓으며 선두 경쟁

​갤럭시 워치5 프로 /사진=테크M
​갤럭시 워치5 프로 /사진=테크M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가 시장 선두 '애플워치' 추격에 나섰다. 두 회사는 올 3분기 나란히 신제품을 선보이며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글로블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영향으로 모바일 기기 시장이 크게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2분기 시장은 3개월 전 예상했던 하락세에 비해 비교적 좋은 성과를 보였다"며 "같은 기간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스마트워치 시장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업체별로는 애플이 점유율 29.3%로 선두를 지킨 가운데, 삼성전자가 시장 점유율 9.2%로 중국 화웨이를 밀어내고 2위를 차지했다. 애플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포인트(p) 이상 감소한 데 반해, 삼성전자는 1.8%p 늘며 추격 속도를 높였다.

2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업체별 점유율 추이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2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업체별 점유율 추이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스마트워치 시장 성장을 이끈 국가 중 하나는 인도였다. 인도 스마트워치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47% 성장하며 중국을 제치고 북미에 이어 2위 시장으로 떠올랐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점유율을 키울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도 인도에서 영향력을 키운 덕이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워치4' 시리즈는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와 인도에서 특히 인기를 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구글과 협업한 웨어러블 운영체제(OS) '웨어OS'가 탑재된 첫 모델로, 기존보다 향상된 사용 경험과 체지방 측정 등 차별화된 헬스케어 기능으로 호평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워치5' 시리즈를 선보이며 '애플워치' 추격에 고삐를 죄고 있다. 신제품은 '사파이어 크리스탈 디스플레이'로 내구성을 크게 강화했으며, 웨어OS 최적화로 실행 속도를 높이고 배터리 성능도 크게 향상시켰다. 특히 아웃도어에 특화된 고급형 제품인 '갤럭시워치5 프로' 모델을 새로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스마트워치 시장의 부동의 선두인 애플 역시 수성을 위해 다음달 7일(현지시간) 열리는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애플워치 시리즈8'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도 이번 신제품에서 크기를 기존 제품보다 키우고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한 '프로' 모델을 처음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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