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최근 '우주 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달 24일 '윈톈'을 실은 창정 5B 로켓을 발사했습니다. 윈톈은 중국의 차세대 우주정거장인 '톈궁'의 핵심 모듈 3개 중 하나입니다. 첫번째 모듈인 톈허는 지난해 4월 우주로 날아갔으며, 올해 10월 마지막 모듈인 멍톈을 쏘아올려 톈궁 구축을 마무리 지을 예정입니다.
우주 산업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는 중국에 대해 미국 안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24일 우주 전문 매체 스페이스뉴스에 따르면 미국 우주군과 공군 연구소, 국방 혁신부(DIU) 등은 최근 '우주 산업 토대 현황'이라는 이름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해당 보고서는 250여명 이상이 두번의 워크숍을 진행해 작성됐으며, 분량만 110장에 달했습니다.
관계자들은 보고서에서 "미국이 위기에 처해 있다"고 표현하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보고서는 "중국은 2045년까지 우주 산업에서 압도적인 힘을 확보해 미국을 추월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고 있다"며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기민한 우주 기술 개발 및 활용이 필요한 시점에 미국은 시대에 뒤처진 정책과 조달 시스템으로 위기에 처해 있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한 타계책으로 보고서는 민관 협력을 제시했습니다. 보고서는 "우주 산업 내 경쟁에서 미국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민관 파트너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어 "정부가 모든 비용을 부담할 필요는 없다"며 "정부는 민간의 투자를 자극할 우주 광산, 제조 및 태양 에너지 등 우주 기반 시설에 대한 지출을 늘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미국 연방 정부의 투자도 요구됩니다. 마이클 브라운 미국 국방혁신부장은 "투자를 늘리지 않으면 우주 산업 우위에서 중국이 미국을 추월할 수 있다"며 "우위를 점하려면 우주 투자와 혁신에 대한 국가적 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에릭 펠트 미 공군 대령 역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연방 정부 각 기관들과의 협력과 조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우주 기술 패권에 대한 경쟁은 특허 출원에서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특허청에 따르면 우주 기술 관련 세계 특허 출원 건수는 최근 10년간 연 평균 13%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2016년 400건의 특허를 출원하면서 특허출원량을 늘리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1년 동안 약 925건을 출원했습니다.
중국 우주 굴기에 대한 미국이 우위를 점하기 위해 어떠한 액션을 취할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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