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이 글로벌 흥행 작품을 속속 발굴하며 '콘텐츠 명가' 입지를 굳히고 있다. 제작 작품 '환혼'이 넷플릭스를 타고 전세계적 인기몰이를 이어가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이같은 흥행 사례를 만들어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 동영상서비스(OTT) 판권 계약이 줄줄이 예정되면서다.
31일 스튜디오드래곤은 제작 작품 '환혼'이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7월 한달 간 5위를, 8월에는 초반 2주간 4위, 후반 2주는 각각 5위와 3위에 랭크됐다. 지난 8월 1일부터 28일까지 전세계 시청자들은 약 8400만 시간을 환혼을 시청하는 데 소비했다.
하반기도 스튜디오드래곤의 '승전보'는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외 유통 채널 및 방영 편수 확대가 계획돼있기 때문이다. 총 23편의 콘텐츠가 공개될 예정이다. 협력 플랫폼 역시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 쿠팡플레이, 애플TV플러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 다채로워질 전망이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4분기에는 첫 미국 드라마이자 규모가 큰 애플TV '더 빅 도어 프리즈(The Big Door Prize)'를 포함해 가장 많은 오리지널 판매가 예정돼 있고, 신작 외에도 다양한 플랫폼으로의 구작 판매가 이어지며 사상 최대 판매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콘텐츠 협상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넷플릭스와의 재계약도 스튜디오드래곤에게 우호적인 조건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양한 플랫폼과의 협상을 통해 분기 이익 체력이 높아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넷플릭스 등 플랫폼이 작품 선택권을 지속 요구하기 위해서는 현재 대비 최소 10~15% 이상의 판권비율 상승이 이뤄져야 한다고 계산한다. 평균판매가격(ASP)이 1년 간 35% 이상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스튜디오드래곤의 제작비 회수율(리쿱율)은 더욱 견조하게 상승세를 기록할 것이란 평이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관련기사
- '갯마을 차차차'도 전세계 9위...'오징어게임'과 함께 넷플릭스 휩쓸었다
- 지지부진한 스튜디오드래곤, 내년이 터닝포인트...증권가 "실적 터질 때 됐다"
- 스튜디오드래곤, 지난해 영업익 526억원...전년比 7% '쑥'(1보)
- "빈센조·갯차 대박" 스튜디오드래곤, 작년 영업익 7% '쑥'...올해 목표는 글로벌(종합)
- 스튜디오드래곤, 2Q 영업익 269억원...전년대비 95% 증가
- [봤다] 추석 연휴, 아이와 함께 볼만한 콘텐츠는?...'한산' '피노키오' '씨비스트'
- '애플' 이어 '아마존'도 반했다...스튜디오드래곤, 해외 확장 '청신호'
- 디즈니+도 스튜디오드래곤에 러브콜…'형사록'·'커넥트' 공개
- 넷플릭스 이어 디즈니+도 '광고' 붙인다...국내 OTT 업계 생존전략 '고심'
- [컨콜] 애플이 반한 스튜디오드래곤..."차기작 추가 논의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