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이자 업계 첫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기업으로 등극한 클라우드 관리서비스(MSP) 기업 메가존클라우드가 시리즈C 투자를 마치고 글로벌 진출 '속도전'에 나선다.
5일 메가존클라우드는 45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KT로부터 1300억원 투자를 유치한 후 불과 7개월 만이다. 이번 투자로 메가존클라우드 누적 투자금은 총 8000억원을 초과하게 됐다.
이번 시리즈C 투자에는 MBK 파트너스와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참여해 각각 2500억원과 2000억원을 집행했다. MBK파트너스는 총 운용 자산 규모 256억달러(35조1462억원)에 달하는 아시아 최대 사모투자 운용사 중 하나다. 인수 및 투자를 진행한 기업은 총 53곳이다. IMM PE는 운용 자산 규모 약 8조원에 이르는 국내 사모투자 운용사로 현재까지 21개 기업을 인수·투자했다. 또 국내외 기관투자자들도 공동투자자로 국내 및 싱가포르계 출자자(LP)로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메가존클라우드를 주목하는 이유는 높은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지난해 3조3000억원 규모에서 오는 2025년 11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기업 클라우드 도입 전 과정을 '엔드-투-엔드(End-to-End)'로 돕는 메가존클라우드 또한 성장 여력이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지난 2018년 메가존에서 분사한 메가존클라우드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 100여 곳 이상과 맺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해왔다. 지난 7월 출시한 멀티 클라우드 운영 관리 플랫폼(CMP) '스페이스원(SpaceONE)' 외에도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운영에 필요한 솔루션과 서비스 40여 종을 자체 개발해 제공 중이다.
또 해외 서비스를 위해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베트남, 홍콩, 싱가포르 등에 법인을 운영 중이다. 현재 메가존클라우드가 보유한 고객사는 국내외를 통틀어 5000여 곳에 이른다. 클라우드 전문인력 또한 2250여명에 달한다.
이에 힘입어 메가존 그룹 실적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실제로 이들은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7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9300억원으로, '1조 클럽'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메가존 그룹은 개별 클라우드 공급 사업자(CSP)별로 계열사를 설립해 맞춤형 사업을 전개 중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MS), 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을 맡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4% 늘어 시장 평균 성장률을 크게 상회했다"며 "올해 그룹사 전체 매출은 1조4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이번에 유치한 자금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4년 예정된 기업공개(IPO)도 문제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안성국 메가존클라우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선도적 투자사들이 글로벌 시장 내 메가존클라우드의 성장 가능성을 확신한다는 점에서 이번 시리즈C 투자 유치는 의미가 크다"며 "MBK 파트너스와 IMM PE로부터 확보한 자금과 올 초 KT로부터 확보한 자금 약 6000억원 대부분은 추가 성장을 위한 투자 및 인수자금으로 활용해 인프라 외에도 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솔루션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2024년 계획하고 있는 IPO 이전까지 아시아 클라우드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겠다"고 덧붙였다.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국내 기업 고객들의 디지털 전환(DT)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국내 1만여 곳 이상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글로벌 SaaS 사업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특히 'K-클라우드'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미국, 캐나다, 중국 상해와 북경, 일본, 베트남, 홍콩, 싱가포르 해외 지사들과 함께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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