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스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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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는 올 추석 연휴, 빈 상점을 노린 절도 범죄가 급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7일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는 고객처 85만 곳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지난해 감소했던 추석 연휴 절도범죄가 올해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놨다. 특히 주택보다 빈 상점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횡행한다는 분석이다.

이는 3년 만에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고속도로 통행료도 면제됨에 따라 고향 방문이나 여행이 크게 늘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경찰청, 인천경찰청, 경남경찰청 등도 가족·사적 모임이 많아지면서 절도범죄 예방 활동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 침입범죄는 전년 대비 72% 넘게 감소했다. 반면 상점 대상 절도범죄는 증가 추세다. 주요 타깃이 주택에서 상점으로 옮겨간 것. 실제로 지난해 발생한 절도범죄 중 약 79%가 상점을 노린 범죄였으며, 같은 기간 무인매장 대상 범죄는 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통계에서도 지난 2019년 203건에 불과했던 무인매장 절도범죄는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1604건으로 약 8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약국, 의류판매점, 커피전문점과 같은 일반점포가 전체 중 34%를 차지했다. 이어 연휴 준비로 현금 보유가 비교적 많은 음식점이 21.7%였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무인매장 범죄가 전체 침입범죄의 7.5%를 차지한 점이다. 이는 지난 2020년 대비 124.5% 증가한 수치다. 이어 귀금속점이 7.5%, 사무실 6.6%, 마트가 4.7%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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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입시도는 주로 심야 시간대인 0~6시에 집중됐다. 이 시간대 범죄 발생률은 전체 건수 중 약 80%를 차지했다. 특히 어둡고 인적이 드문 새벽 3~4시에 범죄시도가 집중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18~24시(9.0%) ▲6~12시(9.0%) ▲12~18시(2.2%)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무인매장에 대한 범죄가 증가세인 가운데 에스원은 이를 예방하기 위한 보안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영상보안부터 긴급출동, 현금보관함 감시, 정전 모니터링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무인매장 전용 보안상품 '안심24'를 출시했다. 특히 이 상품은 현금 도난시에도 최대 1000만원까지 보상이 가능해 소규모 무인매장 운영 점주들에게 적합하다. 뿐만 아니라 지능형 영상감시, 에스원 통합보안 관제센터 원격 경고방송 등 최첨단 솔루션이 추가된 '안심24 플러스'는 무인 편의점, 무인 PC방 등 대형 프랜차이즈 등에서도 활발히 도입되고 있다. 

에스원 관계자는 "과거에는 범죄예방을 위한 전문적 대응방법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 범죄피해 예방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에는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와 같은 전문가들이 분석한 데이터를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적극 활용한다면 교묘해진 범죄수법에 현명하게 대처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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