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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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행성의 궤도를 바꾸기 위해 쏘아 올린 '다트(DART) 우주선'이 오는 26일 오후 7시 14분(현지 시간)에 소행성 디모르포스(Dimorphos)와 충돌합니다. 다트 우주선은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의 궤도를 바꿔놓을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이라는 중대한 임무를 갖고 지난해 11월 발사됐습니다.

NASA에 따르면 지금도 약 400만개 소행성과 혜성이 매일 지구 주위를 지나며 충돌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크기가 작아서 지구 대기권 부근에서 타서 없어져 버리지만, 일부 소행성은 '잠재적 지구 위협 소행성'으로 분류해 감시되고 있습니다. 작은 소행성이라도 지구와 충돌하면 인류를 비롯한 많은 생명체가 멸종될 수 있습니다.

NASA의 다트 우주선 충돌 시험은 미래에 지구를 위협할 수 있는 소행성의 궤도를 바꾸고자하는 인류 최초의 실험입니다. 두 행성의 속도와 궤도를 바꾼다는 의미로 프로젝트 이름을 '쌍소행성 궤도 수정 시험(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이라는 의미의 영문 약자로 정했습니다. 

다트의 충돌 과정은 이탈리아 우주국의 소형 위성 '리시아큐브'가 기록할 예정입니다. 유럽우주국(ESA)은 이번 다트 우주선 충돌 시험의 현장 조사를 위해 2024년 우주선 헤라를 발사해 디모르포스 위성의 질량 및 궤도 변화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한편, 지난 8일 NASA는 다트 우주선이 촬영한 디모르포스와 디디모스 소행성 사진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디모르포스는 지구에서 약 1080만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소행성 디디모스의 주위를 돌고 있습니다. 

디모르포스는 지구와 적당한 거리에 있으면서 크기도 작아 궤도 수정이 비교적 쉽습니다. 또 우주선과 잘못 충돌하더라도 디모르포스는 디디모스 중력에 묶여 있어서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없어 안전합니다. NASA가 많은 소행성 중 디모르포스를 목표로 삼은 이유입니다.

다트 우주선 충돌 시험은 앞으로 지구와 충돌 가능성이 높은 소행성 궤도를 바꾸는 데 적용될 전망입니다. 다트 우주선이 단 몇 센티미터라도 궤도를 움직여 지구를 방어하기 위한 기술이 확보되길 기대해 봅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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