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우주정거장 건설로 이어지는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에 큰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일환으로 오는 2024년까지 여성을 포함한 우주인 2명을 달 궤도에 안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이후 달 주위를 도는 우주정거장인 '게이트웨이'(Gateway)를 건설하는 계획으로, 해당 게이트웨이는 인간이 거주하는 공간과 실험실을 완비할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뉴질랜드의 민간 업체 로켓랩은 캡스톤 위성을 일렉트론 로켓에 실어 발사했습니다. 게이트웨이 정거장 예상 궤도를 미리 점검하기 위함입니다. 캡스톤 위성은 전자 레인지 정도 크기의 소형 위성으로, 발사 후 6일 간 지구 저궤도를 돌며 달로 가는 궤도에 오를 준비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현지시간 5일 씨넷 등 외신은 캡스톤 위성이 지구 저궤도를 벗어나 달로 향하는 과정에서 교신이 끊겼다고 보도했습니다. 50년 만에 미국의 유인 달 탐사가 선발대를 보냈지만, 출발부터 차질을 빚은 셈입니다.
NASA는 성명을 통해 "4일 성공적인 배치와 우주선 시운전 이후 캡스톤이 NASA의 심우주네트워크(DSN)에 접속하는 동안 통신 문제를 경험했다"며 "캡스톤의 확실한 경로 정보를 가지고 있고, 재연결을 시도하는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NASA는 "캡스톤은 초기 비행궤도 수정 기동을 며칠간 늦출 수 있는 충분한 연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교신만 복원되면 캡스톤을 달 궤도로 올려놓을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당초 달 궤도 우주정거장 건설 목표는 큰 차질이 예상됩니다. 캡스톤은 계획대로라면 약 4개월 뒤에 우주정거장 게이트웨이가 이용할 달 궤도에 도착해 6개월간 달의 궤도 역학을 시험하는 비행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었습니다.
한편 캡스톤은 '직선에 가까운 헤일로 궤도(NRHO)'라는 명칭이 붙은 길쭉한 타원형 궤도의 시험을 위해 발사됐습니다. 이 궤도는 지구와 달의 중력이 균형을 이뤄 안정적인 비행을 유지하며 연료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구와 항상 교신이 가능한 위치에 있다는 장점을 갖고있어 채택된 바 있습니다.
인류의 달 탐사를 위해 캡스톤 위성과의 교신이 무사히 복구되기를 바랍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관련기사
- [글로벌] NASA, 국산 관측용 장비 채택…달 표면 고에너지 입자 검출한다
- [글로벌] '우주 탐사 원년' 2022년...NASA 헬리콥터, 올해 첫 화성 비행 앞둬
- [글로벌] 美 NASA, 우주 식량 경연 개최...우주식 개발에 100만 달러 내걸어
- [글로벌] NASA, 대형 로켓 모습 공개…50년 만에 이뤄지는 유인 달 탐사
- [글로벌] 달의 '타임캡슐' 50년 만에 개봉…어떤 보물 들어 있을까
- [글로벌] 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 시작부터 '삐걱'...최종 점검서 문제 발생
- [글로벌] 中 샤오미, 소니와 손 잡았다...삼성전자-소니 이미지 센서 경쟁 심화되나
- [글로벌] NASA, '아르테미스-I 임무' 날짜 최종 확정..."유인 달 착륙 준비"
- [글로벌] NASA, 아르테미스 1호 발사 9월 3일로 재설정..."1차 시 발생한 문제 보완"
- [글로벌] NASA, 화성에서 이산화탄소로 산소 만들다...화성 유인 탐사 첫 걸음
- [글로벌] NASA 다트 우주선, 사상 첫 '소행성 충돌 시험' 한달 앞으로